필자가 딸기를 기르면서
딸기에 관한 경험은
많이 포스팅 했었다.
근데 진짜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딸기 열매를 제대로 수확하려면
런너와 액아를 제거해야 한다.
라고 농장주들이 이야기 하든데
도대체 딸기 액아가 뭐지??
딱히 제대로 나와 있는 건 없지만
딸기 액아는 곁순, 겨드랑이 싹(?)
옆구리 싹(?) 등 여러 별칭으로
불리면서
딸기가 씨앗, 런너 외에
번식하는 방법이 더 존재하는 것
같고 그 싹이 액아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내 고슬 모종엔
액아가 없겠지...
했지만 자세히 보니 있었다...
이게 액아인가? 하고
만지작 거리다가 뜯었더니 액아라...
본래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어서
그림으로 그려봤다.
자, 주식 추세선 그리듯
딸기 원줄기에 빨간 선을 그어보자.
저 방향으로 쭉 뻗어 나가는게
지금 저 딸기의 원줄기임.
옆에 액아가 있던 자리다.
초록색 추세선을 따라
줄기가 형성되어 있었고
3잎짜리 줄기도 3개 이상 있었음.
액아인지 구분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필자도 뜯어보고 액아인 걸 눈치 챈 것임.
그리고 그 액아가 붙어 있던 자리가
노란색 박스임.
이해가 감?
즉, 원줄기 외에 옆에서
저렇게 딱 붙어서
액아가 자란 다는 말임.
자 한번 더!
빨간색이 원줄기다.
액아는 옆에 초록색 추세선을
따라서 원줄기랑 똑같이
생긴 얘가 자라고 있다.
그럼 액아를 왜 제거해야 하느냐?
바로 딸기가 클 영양분을
죄다 도둑질하고 있기 때문임.
액아가 진짜 도둑은 아니고,
런너나 액아가 생기면 번식을
할 통로가 2개가 더 생기면서
양분을 딸기,런너,액아 이렇게
나눠 가지게 됨.
우리는 아무리 그래도 딸기가
크고 맛있기를 원하잖슴?
그래서 액아를 뜯어주는 거다.
덕분에 필자의 딸기가
고슬 치고 별로 맛이 없었나봄.
위에서 액아도 번식의 한 종류라고 했지?
액아를 뜯으면 원줄기에서 기생하고
있는 주제에 뿌리도 조금 생겨 있음.
그래서 액아를 길러보면 어떨까? 해서
액아는 물꽂이를 해둔 상태다.
어제 고슬 딸기 화분에서
이 액아도 뜯어냄.
액아를 뜯기 전에 너무 긴가민가 해서
사진을 못찍은게 한이다.
근데 이상한 점은
액아들은 물꽂이를 하자마자
다음날부터 힘이 없다는 거.
일단 뿌리를 더 길게 받아야 해서
아쉽지만 힘을 잃든 말든
물꽂이를 진행중이며,
이렇게 리얼 뜯으면
뿌리가 있다...
좀 괴랄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액아는 어차피 대부분 버리게
될 텐데, 뿌리가 나왔든 나오지 않았든
물꽂이로 뿌리를 내서 성공하면
모종이 더 생기는 거고
아니면 그냥 뜯을 거 뜯었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부담갖지 말자.
액아를 구분하는게 더 중요함.
그래서...말인데
이 글을 쓰기 30분 전에
또 화분을 들여다 봤단 말임..
필자는 딸기 화분을
하루에 8번 정도 관찰함.
????????????????????????
액아 같은데?
해서 이번엔 사진을 찍었다.
이걸 참고하면 액아가
뭔지 감을 잡으실 듯.
필자의 생각은 이랬다.
빨간색 추세선의 원줄기는
상한가 가고 쩜상 찍으면서
수직 상승을 하고 있는데
초록색 추세선 액아는
이제 저점을 높이면서
우상향을 하고 있다고.
아, 주식해본 사람들은
필자가 무슨 드립 치는지
알 거임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노란 박스가 액아의
중심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과감히 뜯어냄.
아니면 어쩌지...
....???
또 액아야?
도대체 액아가 몇개가 자란거냐?
ㅆ...
저 액아는 잎은 엄청 큰데
뿌리는 내지 않고 있었음.
그래서
그냥 하이드로볼도 넣지 않고
물에 다이빙 시킴.
크라운만 안잠기면 되니까
뿌리가 나오면 모종으로 승진하는 거고
안나오면 쓰레기봉투로 퇴사하는거지 뭐.
그렇게...또 비실거리는
액아들과 질병으로 죽기 직전에
얼른 잘라서 구해온 런너를
살려야 할 임무가 주어짐.
벌써 한숨 나온다.
여하튼간 성공하면
딸기 액아 기르기가 시작되어
글이 하나 더 나오는 거고
실패하면 액아에 관한 다음 글은
없을 예정임.
그나저나 액아를 떼면서
징글징글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컨셉도 그러자너
본인의 몸체 옆에서 쌍둥이가
자라는데 뿌리가 몸체에 박혀있음.
(진짜로 그러드라)
두번째로 액아가 몇개나
나오는거야?
액아를 모두 제거하고 나니까
갑자기 휑해진 고슬...
저 줄기 3개 중, 하나는 질병을
얻어 맞아서 줄기 1개 남기고
다 썩어서 떼어 버렸다.
나머지 살리겠다고 과산화수소수를
얼마나 처 부었는지 모름.
저건 죽었다고 확인 될 때 까지
물 계속 주고 사는지 지켜봐야겠음.
그니까 딸기를 기를 때는
미리 칼슘 시비를 잘 해주세요...
질병 오면 맛이 갑니다...
질병이 오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하루 아침에 줄기 1개 남기고
다 시들어버림.
그리고 원래 붙어 있던 줄기는
줄기가 시뻘건 색으로 물들어감.
줄기가 시뻘건 색이면
질소 등 영양분 공급이 안된다는
말이고 영양분 공급이 안된다는 건
뿌리쪽부터 질병을
얻어 맞았다는 이야기가 됨.
그래서 설마 설마 해서
농원에 문의해보니 과산화수소수를
주라길래 질병이 맞냐고 물어보니
질병 맞다고 함.
그럼 이만 마무으리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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