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필자가
집에서 꾸역꾸역
홈가드닝 아닌 홈가드닝을
하면서 가장 유용하게
쓰게 된 꿀템을 이야기해보겠음.
남들과 겹칠 수 도,
다를 수 도 있지만 적어도
필자가 확실히 써봤는데
이건 별 거 아닌데도
있는 게 좋아보인다!
정도 느낌만 준비함.
거의 다 가성비 느낌이라
비싼 거 사실 분들은
비싼 걸 사시길.
대부분 다이소 제품임.
1. 다이소 온습도계
처음부터 뭔 온습도계냐 하실 수 있는데
집에서 만약 딸기를 기른다면,
온습도계는 싸구려라도 장만하는게 좋다.
딸기의 생육 온도는 봄이나 가을 날씨로,
약 최저 10도에서 최고 20도 내외인데
날씨를 내 맘대로 바꿀 수 는 없지만
온도가 몇 도 정도 되는지
체크는 해볼 수 있고 무엇보다
습도의 체크를 할 수 있어서 좋음.
고온이면 에어컨은 무리라도
선풍기라도 틀어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고,
딸기는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도가 너무 낮으면 물그릇이라도
놓아줄 수 있기 때문임.
오늘 비와서 습도가 70% 안팎이지
평소에 건조할 때는 처참함.
필자는 겨울철 낮은 습도를 높이기 위해
따로 비닐로 온실을 만드려고
정보를 수집하는 중.
습도를 체크 안해보면
습도가 높은지 낮은지
생각조차 안하게 됨.
또, 어떤 작물을 기를 때
지금 파종해도 집에서 길러도 되나 안되나
체크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함.
집 안은 바깥과 온도차가 꽤 나기 때문에
집에 온습도계가 있으면
작물 파종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음.
2. 다이소 소스병
웬 다이소 소스병?
근데 필자도 유튜버가 쓰는 걸 보고
사서 따라한 건데 리얼 편리 그 자체임.
이게 진짜 홈가드닝 꿀템임.
홈가드닝을 할 때 화분이 작으면
문제가 물을 줄 때 어떻게 줘도
거지같다는 점임.
대부분 상토라 물을 왈칵 부으면
흙이 무너지고 물조리개로 주자니
물조리개가 너무 큼.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은 알 거다.
얼마나 짜증나는지.
소스병은 당연히 물조리개 만큼은
수압이 분산되지 못하지만
저 끝의 좁은 꼬다리로 공기층이
들어가야 물이 나오게 되기 때문에
물이 줄줄 나오는게 아니라
약간 꼴꼴꼴꼴하면서 손으로
짜야 흘러나옴.
때문에 높은 수압을 공기층으로
좀 분산시켜 줄 뿐만 아니라
작은 화분도 좁은 입구로 물을
주니까 편리함.
1000원밖에 안하니까
긴가민가 하시면 사보시길.
3. 식물등 & LED T5 식물 성장등
위의 사진은 알리바바에서 주문한
싸구려지만 가성비 좋기로 유우명한
식물등임.
이 식물등이 집에 있느냐,
아니면 LED라도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키우는 멘탈 자체가 달라짐.
집에 LED나 식물등이 1개 있으면
1주일동안 날씨가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봤을 때, 어떤 식물은 첫째날,
어떤 식물은 둘째날,
어떤 식물은 셋째날, 그리고 반복...
등 빛을 쬐어줄 스케쥴을 짜볼 수 있음.
2개 있으면 꼭 빛을 봐야하는 식물
1순위와 2순위를 정해서
쬐어줄 수 있음.
1개냐 2개냐의 차이도 큰데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임.
LED 라도 설치하면
흐린 날이 계속될 때,
파종한 씨앗이 자라서 모종이
되었다면 도움이 많이 됨.
새싹이 나오자마자 햇빛을
며칠 못보면 그대로 사망하는 경우를
겪어 봤을 거임.
그나마 모종 사망율을 낮추고
성장하는데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이 급격히 시드는 걸
조금이나마 예방해줌.
LED나 식물등이 있고 없고에
키우는 난이도가 가장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함.
"돈이 없어서 완전 싸구려 LED로
설치할 거 같은데 괜찮나요?"
필자도 마찬가지였고
최대한 값 싸게 검색해서
DIY로 설치했는데
식물 키우는 난이도가
급격히 내려감.
추천한다. 강추함.
당근마켓 갔는데 뭔 싸구려
식물등 긴가민가한 거
가격이 만원 이하다?
무조건 사오는 걸 추천.
망가지지 않닸다는 전제와
연결할 소켓이 있어야 하니까
잘 보고 가져오자.
잘못하면 식물등 전구는 있는데
소켓이 없어서 못씀 ㅋㅋㅋ
4. 분무기
분무기는 활용도가 무지막지하게 높다.
다이소 가면 하나에 2000원 정도 하니까
적어도 2개는 사놓자.
왼쪽부터 총진싹(친환경 농약)
과산화수소수 (해충과 곰팡이 방제용)
일반 물 (원래 필자는 거의 다 분무기로 물을 줌)
마요네즈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해충 방제액)
수용성 칼슘
이렇게 5개임.
식물을 기르다 보면
해충도 방제해야 하고
영양제를 입면시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김.
총진싹 분무기는 원래
입면시비를 위해서
물푸레 액상 비료나
다이소 액체 비료를 담는 분무기였음.
분무기는 쓰임새가
엄청 많기 때문에 준비를 꼭 하자.
5. 각종 비료
다이소 비료들도 나름
홈가드닝 꿀템이긴 함.
특히, 작물을 기르는 분이면
필요한 시기에 비료를 줘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인터넷 주문을 하기도
짜증나고 화원 가기엔 멀고
비료는 비싸고 뭐가 뭔지 모름.
다이소 비료는 액체 비료든
알비료든 다 복합비료라
초보자가 비료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음.
만약 상추를 기른다면
다이소 비료 코너에 가서
질소질이 높은 복합 알비료를
권장함.
권장량이 적혀 있는데
*권장량보다 적게 주는 걸
권장함.* ???
알비료 신나서 뿌리다가
죽는 것보다 적게 주는게 낫다.
아 내가 진짜 뭘 모르겠다?
그냥 저 2리터 짜리
다이소 액체 비료 사서
물 7 비료 3 섞어서
마구 뿌리면 됨 ㅋㅋㅋㅋ
다이소 액체 비료는 하도 묽어서
물에 7:3으로 섞은 정도로는
새싹이 아니라면 별 타격이 없음.
오히려 막 주면 과습으로 죽을 걸?
뭘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필자가 저거 반 통 넘게 쓸 동안
겪은 경험임.
9 : 1 부터 시작해서
2 : 8까지 대충 물 조금 섞고
화분에 때려 박아봤음.
결론은? 안죽음.
효과? 그만큼 적다고 보면 됨 ㅋㅋㅋ
근데 효과가 있기는 있으니
고려해보라는 뜻.
부리오는 열매를 맺는 작물을
기르는 분이면 가성비가 좋으니
구매하든 말든 본인이 판단하자.
인산과 칼륨 비료다.
열매의 당도나 크기에 인산과 칼륨이
꽤 많은 영향을 미침.
물 한컵에 부리오 쥐똥만큼
살짝 찝어서 뿌리고 물에
녹여서 급수하면
한 봉투는 백만년은 쓴다.
근데 계량할 거면
계량해서 쓰는 걸 추천함.
필자는 비료를 죄다 부족하게
쓰자는 주의라 쥐똥만큼 쓰는 거임.
아마 1000 : 1로 희석해서
쓰는 제품이었던 걸로 기억함.
물푸레나 칼토닉 등
전문 액상 비료는
수경재배시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고
화분에서 기를 때는 다른
비료로 대체 가능해서 따로
설명은 안하겠다.
6. 다이소 장식용 자갈, 하드로볼 대립
자갈이 더 컸으면 좋았을 텐데...
여하튼 이건 진짜 홈가드닝 꿀템임.
수경재배하는 분들은 각자 취향에 따라
필자와 다른 아이템을 쓸 텐데,
저렇게 넓은 포트에 기를 경우,
하이드로볼 대립은 너무 좋다.
식물을 고정하기도 좋고
보기에도 뭔가 예쁘고 간지남.
굳이 하이드로볼 대립인 이유는
대립도 밑으로 줄줄 빠져 나가는데
중립이나 소립은 쓸 데가 없음.
중립 한번 샀다가 크게 후회함.
웬만하면 대립으로 사자.
다이소 장식용 자갈은
포트 하단 구멍으로 하이드로볼이
계속 새어 나가서 막아주려고
산 건데 자갈도 빠져 나갈 줄 몰랐음 ㅋㅋ
자갈은 다음에 더 큰 걸 살거다...
하이드로볼이나 자갈은
화분에 심어야 할 때도 편리함.
배수가 잘 되어야 하는 작물일 때
화분 하단에 깔거나
상토랑 막 섞어서 넣으면
배수력이 좋아짐.
사진에는 없는데, 다이소가면
매우 작은 흰색 자갈이 있음.
그건 진짜 상토랑 섞으면
배수층 만들기 꿀템임.
7. 모종 포트
모종 포트는 이번에 사서 써봤는데
꽤나 편리했다.
사실 위에 투명 뚜껑도 있어서
습도나 온도를
유지하기도 좋음.
무엇보다 모종 포트를 이용하면
모종을 하나씩 기르고 실패한 것과
성공한 걸 가릴 수 있어서
계획적인 재배가 가능해짐.
(하지만 저걸 사고 실패한
모종이 없다는게 함정...)
써보고 나름 좋아서
필자의 스마트스토어에도
올렸는데, 얼마전 다이소 가니까
겁나 싼 모종 포트가 신상품으로
나왔더라....
뚜껑은 없지만 모종 포트가
맞긴 맞음. 하...짜증난다.
뭐 상추나 배추, 이런 거 자주
기르시는 분들은 다이소 모종 포트
하나 사서 모종부터 길러서
심어보는 걸 추천함.
모종 포트를 왜 쓰는지
써봐야 깨달음.
8. 다이소 냉장고 수납함 1호
집에 화분을 두기엔
공간이 모자라다고?
냉장고 수납함 1호가 짱짱맨임.
슈퍼 강추하는
홈가드닝 꿀템 오브 꿀템임.
필자가 몇년 전에도 저기에
상토를 담아서 상추를 길러냈고
이번에도 저기에 상추를 길러서
여름 내내 뜯어 먹음.
위에 기르고 있는 것은 대파임 ㅋㅋㅋ
씨앗부터 기르는 중.
물빠짐 구멍이 없어서 당황스럽겠지만
필자는 저 냉장고 수납함에 심고
분무기로 물을 줘서 충분히 길러냈다.
다만 비싼 작물, 비싼 식물,
그리고 오래 길러야 하는 식물은
비추천하고
한 계절 딱 3개월 정도 길러서
먹을 작물엔 매우 강추함.
폭은 작은데 길이는 길어서
작물 여러개를 심기에 좋고
공간도 별로 차지하지 않아서
어디 햇빛 잘 들어오는
창문 아래에 대강 두고 기르기 좋음.
얼마전 또 하나를 사서
적환무라고 불리는 레디쉬를
4개 파종했음.
크기가 딱임.
단점은 물 막 주면 과습옴.
분무기로 주는 이유가 있음.
필자 처럼 물구멍 없이
식물을 기르는게 편하거나
익숙하다면 초강추다.
아 너무나 저렴하고 좋구요!
만약 샀는데 이건 화분으로 별로다
라고 판단되면
그냥 냉장고에 쓰면 됨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어느 정도 값을 치러야 하는
것도 많지만, 잘 찾아보면
다이소 같은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엄청난 효율을 볼 수 있는
홈가드닝 꿀템이 많음.
필자는 집에서 기르면서
다이소 덕을 엄청 봄.
위에 열거 한 아이템 외에도
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을텐데?
하면서 구매하고 잘 쓰고 있음.
예를 들어,
위에 소개한 식물등을
고정할 봉이 없는 거임 ㅋㅋㅋㅋ
필자가 주문을 잘못함 ㅋㅋㅋㅋ
그래서 원래 원예할 때 쓰라고 있는
철사를 선반 귀퉁이에 묶어서
식물등을 고정함.
다이소에 있는 싼 아이템으로
별 짓거릴 다 할 수 있으니
필자의 글을 봤으면
다이소를 한번 가보는 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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