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다이소 씨앗으로
상추도 기르고
열무도 기르고
대파는 기르고 있고
무우도 기르고 있고
또 뭐가 있더라...
귀리도 기르고 있네
하이튼간 별 걸 다 기르고 있다.
이번에는...배추다!
하고 배추 씨앗을 사와서
심었음.
근데 사진을 너무 안찍어서
대충 글로 풀어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1개만 심었음.
이 친구가 처음 다이소 아이스 트레이에
상토를 담고 모종을 길러내면 어떨까
생각해서 심었던 건데,
점점 잘 자라서 아이스 트레이에서
빼내어 플라스틱 소주컵으로 이동하고
거기서 다시 키워서 페트병에 옮겨 준 거다.
배추가 은근 자라는 속도가 빠름.
그래서 2개는 페트병에 심고
1개는 수경재배로 기르기로 했다.
수경재배야 워낙 상추나 딸기로
다른 글에 설명했으니
수경재배로 옮기는 법은 설명 안할 거임.
수경재배는 물푸레 1000배 희석해서
양액은 미리 만들어 놓았고,
물에다가 희석해서 2000배 쯤 만들었다가
최근 들어 약 1500배 까지 농도를 맞춰 줌.
묽게 희석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양액 농도가 짙으면 뿌리와 잎이
녹아 없어지기 때문임.
여하튼 페트병에 흙 배합은
그냥 필자 맘대로 때려 넣었는데
참고할 것도 없지만
참고해 보려면 해도 됨 ㅋㅋㅋ
하단 노란색에는 필자의 비료통에서
거름을 꺼내서 상토랑 5:5로 섞어서 넣었음.
중단 주황색엔 상토만 넣었고
빨간 상단엔 거름 1 : 상토 9 비율로
넣어줬음.
구간마다 다르게 설정한 이유는
나름의 논리가 있는데,
처음 자라서 아주 작은 거름만 먹고
위험하지 않게 빠르게 자라란 의미고,
뿌리를 내리면서 강한 거름과 마주하면
뿌리가 타버리니 상토만,
그리고 어느정도 자랐을 때 하단 까지
뿌리가 성장하여 닿도록 했음.
큰 의미는 없으니
별로 신경쓰지 말자 ^^ ????
이렇게 대충 준비된 화분을
창문으로 옮겨 줬음.
알아서 크겠쥬?
미리 심었던 배추가 너무 잘 자라서
이 두개는 기대도 안함.
약 2주가 지나고...
먼저 심었던 배추는 미친 듯 크기 시작하고....
왼쪽은 사진을 안찍었지만
심었던 1, 오른쪽은 2임.
뒤에 수경재배 3도 보인다.
수경재배는 사진으론 잘 안보이는데
잎 색깔이 약간 연녹색이라서
양액의 농도를 높여줬음.
일단 필자가 이번에 다이소 배추를 키우면서
느낀 것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음.
1. 배추는 8월 중순~말순
혹은 9월 파종도 좋아 보인다.
새싹 때는 날씨가 살짝 덥다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시기에 맞춰
저녁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함.
2. 따로 준 비료는 첫번재 심었던
배추의 잎이 꽤 커졌을 때,
a. 다이소 액상비료를 물과 5:5로
섞어서 줬고
b. 다이소 알비료를 두 알 정도
흙 위에 올려줌.
2. 배추를 키울 때 물구멍이 있다면
매일 1번 적당량의 물을 주고
물구멍이 없다면 흙이 마르는 걸 보고
조금씩 관수하길 바람.
엥? 물구멍이 왜 없음?
하겠지만 필자는 대부분 물구멍 없이
식물을 키운다.
미친 소리같지만 진짜임.
배추는 물을 자주 주는 편이 좋고
뿌리도 발달을 잘 하기 때문에
화분 흙도 빠르게 마르게 됨.
배추를 목마르게 키우지 말자...
3. 키우다가 칼슘을 입면시비 1회 해줬고
관수도 1회 해줌.
필자는 칼슘 액상비료를 사서 쓰고 있으며
달걀껍질도 믹서기에 갈아서 조금 줬는데
달걀껍질은 기대치가 1도 없음.
최근에 유튜브에서 어느 농부가
골분 + 미생물
골분 + 식초
이렇게 발효해서 칼슘이 얼마나
나오는지 분석 맡긴 영상을 봤는데
처참하드라...
달걀껍질이나 골분에 식초를 붓든
화분 위에 올리든 알아서들 하시고
필자는 그냥 전문 수용성 칼슘제를
사용하기로 했음 ㅋㅋㅋ
4. 배추 모종을 심을 때 달걀 껍데기
조금을 흙에 넣고 심었는데
흙 속에서 조금~ 아주 쪼오오오오오금 이나마
칼슘이 분해되서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기우제 수준의 미신으로 넣었음.
여러분은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5. 필자는 이번에 무우와 배추를
모종 트레이에 넣고 심어서 옮겨 줬는데
꽤 괜찮아 보임.
아...무우 키우기도 올려야 하는데
미치겠네 ㅋㅋㅋㅋ
더 커야 올릴 거긴 한데
하...
여하튼간
배추는 질소가 상당히 필요하니
다이소에서 알비료 하나쯤
사서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더 자라면 배추 기르기 후속편 올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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