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제 점점 미쳐가고 있다
크흑흑히힉흑힉
또 참지 못하고 딸기 모종을 추가로 질러 버렸다...
위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이미 고슬 딸기 모종을
비싸게 주고 입양했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잘 자라고 있는 중.
시행착오는 틈틈히 사진 찍고
있으니 나중에 올려보도록 하고...
필자가 딸기를 기르게 된 이유가 있음.
봄에 딸기를 먹고 딸기 꼬다리 부분이
남아서 다 비료통에 던져 넣었음.
그리고 다 부숙됐다고 생각하고
상추를 기를 때 비료를 줬는데
한달 정도 지나니까 상추 화분에서
딸기가 자라기 시작함;;;
엄청나게 당황했는데
딸기 새싹이 하나가 아니었다...
엉엉.... 그래서
이미 5개 이상 딸기 새싹으로
모종을 만드는 중이고,
딸기가 자라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이번에 딸기로 수경재배를
해보려고 설향 3개를 또 지른 거다.
그래서 도착함!
저번에 주문한 곳은 딸기가
매우 튼튼하게 와서 좋긴 했는데
너무 커서...ㅠㅠ 이번엔
작은 모종을 파는 곳에서
설향 적당한 크기를 모셔옴.
위의 크기 정도 되는 딸기 모종이 3개가 왔다.
일단 딸기를 기르기에 앞서,
딸기 모종을 받으면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오늘의 글 주제가
"딸기 모종을 받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다.
뭘 하긴....
숨참고 수돗물 다이브 시켜줘야함.
이유는 좀 있다가 적어 보겠다.
모종을 하나씩 꺼내서 흐르는 물에
일단 흙을 풀어준 다음,
흙을 최대한 털어내야 한다.
큰 덩이는 흐르는 물에
풀어주는 것을 권하는데,
손으로 막 뜯으면
뿌리도 뜯겨 나감 ㅠㅠ
후...씻다가 나오는 흙은
세면대에 버리면 막혀서
민폐를 끼치니까 손으로 건져서
봉지에 넣고 따로 버리기 바람.
어떻게 하냐고?
성인이면 알아서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냥 손으로 똥물에서 똥 건지 듯
(똥 안건져 봤습니다....)
퍼서 비닐에 담고 대야나 그릇 아래에
있는 흙은 마지막에 처리하면 됨.
미친 듯 살살살살살살살살살
흙을 떨어 냈다면, 딸기 모종을
수돗물에 다이브 시켜주면 된다.
일단, 뿌리 부분부터 잠수를 시켜 주고
뭐 이상한 건 없나 확인한 뒤에
잎까지 모두 물에 담궈서 30분 ~ 1시간
정도 기다리면 됨.
이렇게 흙을 빼고 물에 담구는 이유는
주문한 농원에서 벌레, 해충, 병균이
딸려 오는 것을
최대한 없애기 위함임.
필자가 똑똑해서 하는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하드라.
필자도 따라해본 거다.
딸기 모종을 물에 넣으면
딸기는 멀쩡하냐고?
물론 죽을 수 있음.
며칠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스트레스로 오늘 필자가 딸기 모종의
남은 수명을 잘라냈을 수 있다.
근데 집에 엄한 해충이 퍼지느니
이렇게 진행하는게 훨씬 나음.
죽으면 어떡하냐고?
그게 그 딸기 모종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야지 뭐
저번에 받은 고슬 모종은 건강한 줄 알고
밑에 뿌리가 흙을 너무 꽉 잡았길래
그냥 길렀는데
응애인지 흰가루인지 곰팡이인지 생겨서
지금 좀 방역중임.
다행히 주문한 농원에 문의했더니
친절하게 마요네즈로 조져보라 하셔서
먹지도 않는 마요네즈를 샀다.
(되게 친절한 곳임. 욕하는 거 아님.
이렇게 친절한 곳 처음 본다.)
그니까...
그냥 웬만하면 물에 다이빙 시켜주자.
응애나 흰가루병 퍼지면
집에 있는 식물들 다 전멸할 수 있음.
필자가 아직까지 심각성을 몰라서
대충 방역중인데 절대 이런 마인드면 안됨.
여튼 3개중, 뿌리가 가장 튼실하고
많은 모종은 수경재배가 어려울 것 같아서
흙에다가 심어서 기르기로 함.
집에 살펴보니 상토는 이미 조금 남았고
화분도 없어서...ㅠㅠ 다이소를 갔다.
일부러 큰 다이소를 갔는데
작은 다이소랑 물품 차이가 없어서
괜히 멀리 다녀옴..
일단 수경재배용 몇 물품을 주문한게
내일 오기 때문에 설향 2개는 적당히
물에 담궈놨음.
이제 1개는 심어야 하는데...
딸기는 어떻게 해줘야 할까?
그 동안 눈팅하고 온갖 잡다한
글을 읽은 필자의 방법은 이러하다.
배수가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바닥에 하이드로볼 살짝 깔아줌.
사실 그냥 기분내려 깔아주는 거다.
물구멍에 있는 철사는 하이드로볼이
자꾸 빠져서 끼워준 거임.
문제가 되냐고? 모름.
너무 오바하지 말자.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의미없는 짓임.
철사를 저렇게 끼워주면
식물이 죽을 수 도 있잖아요 ㅠㅠ?
그건 모르는 일이다.
코팅되어 있어서 녹슬지는 않을 것 같은데
녹슬 거 같으면 그때 빼지 뭐.
저면관수 안할 거면 굳이 뺄 필요도 못느낌.
그 동안 거의 대부분 물구멍 없이
식물을 길러온 필자라
물구멍 있는 화분에 심으려니 짜증나네..
다음은 작은 자갈을 깔아줌.
그 다음 상토를 넣고 하단 흙에
다시 작은 자갈을 한 움큼 넣어서
섞어줌.
물구멍이 있음에도 중간에서 흙이
떡져서 배수가 안되는 걸
막으려고 섞음.
상토라 사실 걱정없지만
인생 혹시 모르니까.
이제 딸기 모종을 넣어주고
상토를 부어준다.
저 상태에서 상토를 붓되,
잎이 시작되는 부분이 흙에
잠기지 않도록 조심해서 부어주자.
잎이 시작되는 부분을
크라운이라고 부르든데
이유는 몰라도 딸기 키우는 자료를
미친 듯 본 필자는
저 부분이 흙에 잠기면 안된다는 건
기억이 남.
크라운에 흙이 올라갔다 ㅠㅠ
하지만, 걱정없지..
딸기 모종을 살짝 들어준 상태에서
분무기에 물을 담아 먼저 크라운 부분을
막 쏴서 흙을 다 털어낸 뒤에,
외곽부터 분무기로 물을 마구 뿌리면,
밑에 있던 상토들이 물을 먹고
가라 앉으면서 자연스럽게
크라운만 남게 됨 ㅋㅋㅋㅋ
어렵지않은데 뿌리 사이에
흙을 더 넣어줄 걸 약간 후회함.
이제 준비된 설향 딸기 모종은
식물등 LED 밑에 두고
액상비료 등 다른 건 안주고
1주일간 안정을 취해줄 예정임.
LED에 잎이 닿을락 말락 하는게
매우 거슬린다...
딸기는 배수가 매우 중요해서
기존 필자가 식물을 기르는 방식인
물구멍 없이 분무기로 물을 주는게
아니라,
물구멍 있는 화분을 가져와 심었다.
배수가 잘 안되면 딸기 뿌리가 그냥 썩어버림.
또, 비료가 조금만 농도가 높아도
저 세상을 가버리니 무조건 주의할 것.
그렇다고 비료를 안주기엔
열매를 여는 작물이라 안 줄 수도 없으니
눈치를 잘 봐야 함.
지금 기르고 있는 고슬 모종에게
이것 저것 다 해보는 중이며,
하루에 종이컵 3분의 1 정도 되는 양을
아침 저녁에 나누어 급수하는 중.
또, 일주일에 2번 정도
물푸레 양액을 1000배 이상
어쩔 때는 느낌이 이상하면
안전하게 2000배 이상 물에
희석해서 주는 중이다.
받은 설향 2개는
내일 물품을 받으면 수경재배를 해볼
생각인데, 그건 차차 올리기로 하겠음.
오늘 딸기 모종을 제외한
준비물은 모두 다이소에서 구매함.
A. 화분 - 다이소
B. 상토 - 다이소
C. 하이드로볼 - 다이소
D. 작은 자갈 - 다이소
그니까 너무 삐까뻔쩍한
좋은 물품을 구매하는 것 보다
잘 모르겠다면 그냥
다이소 가서 지르는게 나은 것 같다.
여튼 다음에 또 올리겠음.
아, 모종 가격만 적고 물러나겠다.
어디서 구매했는지는 적지 않겠음.
고슬 - 약 20000원 (배송비 미포함)
설향 - 1290원 (배송비 미포함)
고슬은 진짜 비싸니까
받으면 물에 다이빙 시킬지 좀 고민해보시고
(필자는 무서워서 안함)
설향은 저렴하니까 그냥 다이빙 시키고
살아 남은 것을 기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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