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집이 동향이다.
생각보다 빛이 모자르지 않고,
특히 아침엔 집이 달궈 지는 기분이다.
겨울에는 밤 사이 벌벌 떨다가
아침 10시가 되면 집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니 말 다 한 것 같다.
모찌롱, 점심이후가 되면 슬슬
햇빛이 약해지기 시작해
오후가 되면 그냥 그늘같이 변한다.
여하튼, 동향의 특성상 오후에
빛이 덜 들어오기도 하고
최근 장마라 햇빛을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를 지경이라....
사실 나는 햇빛이 없는게 더 좋은데
식물들한텐 완전 반대니까;;;;
일단 식물성장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며칠간 식물성장등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일단 식물성장등은 겁나 비싸다.
일반 LED보다 훨씬 비싸다.
검색해서 원리를 보다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긴 한데,
비싼 것 보다 사람을 더 열받게 만드는 게 있다.
바로 무슨 제품이 좋다, 아니다 안좋다
등등 게시물만 가면 서로 의견이 갈리고
싸우고 있다는 것.
심지어, 식물등의 성능 표기가 애초에
애매하다는 글까지 뭐 어쩌란 건지 싶었다.
식물등의 기능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할 만한 기준이 몇가지 있다.
그리고 위에 적힌 것 처럼
PPFD, LUX, 와트 등등 참고할 수 있는데
일단 이거부터가 극악임.
각각 광합성에 유효한 빛의 입자가 도달하는 범위와 강도,
빛의 양, 시간당 전기의 양
이라는 뜻인데 이거로 대강
기능이 좋은지 체크해볼 수 있음.
문제는 저걸 다 체크해도 업체에서
정한 기준과 실질적인 기능 차이가
생겨서 서로 이거로 싸우고 있다는 거다.
나는 진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LUX로 봐야한다! 아닌데?
와트로 계산하면 견적 나오는데?
무슨 소리야! PPFD로 계산 해야지!
그걸 무슨 수로 계산함?
어플로 보면 되는데?
어플 그거로 정확한 수치가 안나온다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나는 전문 식물등을 과감히 버리기로 함.
계속 자료를 보던 중, 요즘 LED T5로
식물등을 대체하고 있다는 글을 봄.
물론 전문 식물등 만큼 효과가 좋은 건 아님.
여하튼간, 식물등도 빨간색 빛 스펙트럼,
파란색 빛 스펙트럼에 따라 식물 성장이 다른데
요즘은 노란색, 주황색, 초록색 스펙트럼도
필요하다드라 그런 내용까지 보고
현타가 강하게 와서...
"그럴 거면 그냥 주광색 사면 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어차피 동향이라 오후에만
약한 태양빛 + LED 보조 빛 해서 대강
LUX 만 뻥튀기 시켜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내가 제목에 보조등이라고
지은 거다.
이런 방식으로는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곳에서
기를 수는 없을 듯.
물론, 없는 것 보다 낫긴 할 수 있음.
LED T5 를 검색해서 가장 가성비 넘치고
할인도 하고 있는데 문제도 딱히 없는 제품을
선택해서 주문하고 배송을 받았음.
받은 LED가 문제가 없는지 연결해서
확인한 뒤, 선반을 분리시키고 전등을 하나씩
달기 시작했다.
LED를 시키면 고정할 수 있는 핀과 못이
같이 오는데, 못은 선반 위로 튀어 나오니까
아주 얇은 케이블 타이를 구매해서
그걸로 선반과 고정시켜 줌.
같은 방식으로 두개 달아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저기 고정핀 사이를
너무 멀게 하면 전등을 달 수 없으니
주의해야함...
또, 사족을 덧붙이자면 LED를 살 때
사실 와트수로 전문 식물등의 LUX에
맞추는 경우를 많이 봤음.
나 같이 선반이 작아서 조그마한 등을
달게 아니라면 다른 분들 의견을 참고해야 함.
나는 말 그대로 보조등으로 이용할거라
선반 1개당 작은 등을 2개씩 달았는데
본래 중간 크기 등을 3개에서
4개는 달아줘야 하더라.
내가 정한 기준이 아니라
식물등 기능 대비 계산해서
산출하는 거니까 좀 더 알아보고
사시길 바람.
LED 등을 총 4개 샀으니까,
선반 두개에 두개씩 달아줬다.
6개 사서 3개씩 달아줄 걸 그랬나...
여하튼간 이제 각각 라인을
연결해서 다시 기능하는지 확인해야 함.
전등과 전등을 연결하는
짧은 연결선은 웬만하면 같이 들어 있는데,
위 아래로 연결 할 긴 연결선은 따로 구매했다.
물론, 전원선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주의 할 점은 은근 연결하다 보면 짝이
안맞게 되는 대참사가 일어나서
하단 2개 LED를 연결한 걸 보면
짧은 선으로 어거지로 연결한게 보일 거임.
그냥 긴 연결선은 넉넉히 2개 사는게 좋드라.
나 처럼 1개 사면 혼자 한숨 쉬면서
고생길이 열리게 됨..ㅠㅠ
마지막 라인은 전원선으로 마무리 하고
전원선에 똑딱이 버튼 있는 걸로
구매해서 콘센트 뺏다 끼웠다 하는
귀찮은 일은 애초에 만들지 말 것...
아니면 버튼식 멀티탭을 구매하든가...
이렇게 설치가 완료 됐다 ㅠㅠ..
사진에 하단 전등은 사진 찍을 때
전선 연결을 잘못한 지 모르고
다 찍고 나서 수정했다.
일단 식물들 중 빛이 정말 필요한 얘들
하나씩 옮겨 줬음.
저 플라스틱 통에 있는 상추는
수경재배 해보려고 꽂은 건데
성장이 안되서 물푸레를 너무 적게
섞었나 고민중임 ㅠㅠ
아니면 수경재배 시작하자 마자
며칠 빛을 못봐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그 왼쪽 놈들은 다 딸기다.
딸기 먹고 남은 거 비료통에 던지고
상추 키우면서 비료로 줬는데
거기서 싹이 나서 ㅠㅠ
계획에도 없는 딸기 모종 기르는 중...
뭔가 그럴싸 한 것 처럼 보여서 찍음.
근데 친구들은 불법작물 기르는 거 아니냐고
의심함.... ;;; 필자는 감옥가기 싫다 ㅠㅠ
오늘 배송받은 딸기 모종도 하단에
넣어봤다. 그럴싸한데..??
아, 글 쓰다가 빼먹은 것이 있는데
아무래도 LED다 보니까 웬만하면 식물과
LED 등 사이가 멀지 않아야 함.
내 선반 자체가 가로 30cm, 단 기준 세로 20cm 라서
별 문제가 없지만,
큰 선반을 쓰는 경우엔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따로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것 같더라.
안그러면 광 입자가 식물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다 퍼져서
돈을 쓴 의미가 사라짐...
즉, LED 등에 딱 붙어서도
안되고 (잎이 타버림) 너무 떨어져도
안되니까 대강 20cm 내외의 거리를
추천하더라고.
마지막으로 식물보조등을
쬘 필요가 없는 얘들 사진 넣고 마무리함.
일단 보리야 말 할 것도 없고...
아래에 새싹보리가 얼마나
키우기 쉬운지 링크 달고 가겠음.
난 새싹보리에서 끝내지 않고
그냥 보리를 계속 길러보기로 함 ㅋㅋㅋㅋ
상추도 개별로 따로 담아서
창문에 딱 붙인 얘들은
엄청 잘 큰다.
물론, 다이소 비료도
몫을 하고 있음.
저번 글에도 적었지만.....
필자는 상추를 욕심내서 심은 죄로
상추신에게 매끼 상추를 먹어야
한다는 저주를 받아서
몇주째 상추 고문을 당하고 있다 ㅠㅠ
상추는 적당히 심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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