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말이 긴데,
그니까 고슬딸기 온 거
분갈이 하면서 얼마전에 필자가
구매한 신기하고 기능적인
화분들 알아보는 글을 쓰려고 한다.
고슬딸기는 이미 그린듯농장에서
작년에 2개 주문해서 잘 키우고 있음.
바로 오늘도 딸기가 잘 익어서
두개 따서 먹었음.
근데 겨울에 비해 늦은 봄에 열리는
딸기는 별로 맛이 없다 ㅋㅋㅋ
아, 지금 계절에 딸기가 왜 열리냐면
고슬딸기는 사계딸기라 웬만한 온도에도
꽃대가 잘 올라오기 때문임.
여하튼 이건 그만 말하고
이번에 고슬딸기를 주문한 이유는
기존 고슬딸기에서 런너가
죽어도 나오질 않아서 일단 예비용으로
주문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니까 그린듯농장에서
판매처를 하나 더 늘렸더라.
거기서 주문해서 오늘 받음.
역시 잎부터 엄청 건강한 모종을 보내줌.
이건 그린듯농장에서 심으라고
보내준 슬릿화분인데, 이번에는
이걸 쓰지 않고 필자가 구매한 화분을
쓸 예정이다.
일단, 슬릿화분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슬릿화분은 옆면에 구멍이 길게 나 있어서
과습의 리스크를 줄여주고,
옆에서 들어오는 빛 때문에 뿌리가
써클링을 도는 것을 예방해
뿌리가 아래로 자라기 때문에 쓰는 거임.
일본산 정품은 옆의 구멍이 저렇게
확실하게 나 있는데, 중국산이나
다른 짭들은 저 구멍이 제각각이거나
굉장히 작으니 참고하기 바람.
일단 이 슬릿분은 일본 정품이다.
위의 것과 다른 점은 이건 투명하다는 거임.
그리고 크기가 더 작은 화분이다.
이거도 일단 구매했고,
아...사실 구매를 잘못해서
크기가 잘못왔는데 쓰려고
보니까 개이득인 부분은 TMI임.
주문 잘못해서 온 작은 슬릿분은
런너를 키우기 위해 쓰고 있다.
그리고 오늘 고슬딸기를 심을
화분은 바로 이거임.
이거도 슬릿분이라고 하던데,
이게 신기하게 생겨서 주문했다.
옆으로 구멍이 엄청나게 나 있고
화분에 뚫린 총 구멍이...
하이튼 엄청 많다드라.
이렇게 구멍이 많으면 당연하지만
과습을 예방하기 매우 좋아짐.
아래엔 화분받침 겸 수경재배용
물을 담을 부분이 달려 있음.
화분받침 저거 분리가능하다.
저기 구멍으로 물을 주면
저면관수가 가능하고, 양액을 넣어주면
수경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일단 나는 화분받침 처럼 쓰려고 한다.
수경재배는
같은 종류의 더 작은 화분으로 도전하겠음.
화분 밑에 구멍이 무식할 정도로
많이 뚫려 있다.
밑에 물을 받으면 저 틈으로
물이 흡수된다고 함.
이제 심어보자.
저 세 큰 구멍은 일단 다이소에서
사온 하이드로볼 중립으로 메워줌.
저 구멍들 모두 상토로 막히는 꼴을
보기 싫어서 하이드로 볼로
잘 메워줄거다.
위에 다시 하이드로볼 대립으로
쫙 깔아줬다.
대립을 쓴 이유는 중립은 중간 구멍으로
쏙쏙 다 빠져나가서;;; 거기에
중간 구멍을 다 막길래 대립을 사용함.
배수를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하단부 흙은 펄라이트를 더 섞어서
넣어주기로 했다.
딸기는 하루 1번 관주보다
여러번으로 나누는게 더 이득인데
그러다 보면 과습 우려가 생김.
이 화분의 최대 단점은
저 가운데 구멍으로 상토가
줄줄 새어 나간다는 거다.
하...그래서
옆에 마침 나일론 그물망이 있길래
조금 잘라서 저 구멍을 살짝 메워줌.
이제 고슬딸기 모종을
살포시 올려준 뒤에,
저 옆으로 나머지 상토를 모두 넣을 거다.
완성!
이미 처음부터 딸기 모종의
흙이 축축했기 때문에
따로 물을 과하게 넣지 않을 거임.
물은 내일 소량 급수하기로.
아 최근에 나온 메리퀸 런너를 다이소에서
사온 화분에 심어줌.
저면관수 화분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사왔는데, 그냥 물받이 있고
거기에 끈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방식이더라고.
뭐...신기하긴 한데
장기간 집을 비울 일이 아니면
쓸 일이 있나 싶기도 하더라.
저면관수 잘못하면
과습으로 식물 하나 작살나는 건
일도 아니라서 자주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다.
'경험했지만 별 쓸데는 없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다이소 알타리무 (총각무) 기르기 2편 - 수확 (0) | 2024.06.01 |
---|---|
미량원소 공급을 위한 비료 (대유 미리근) (0) | 2024.05.30 |
딥한 우울증은 어떤 느낌인가? 에 대해 썰을 풀어줌. (1) | 2024.05.17 |
집에서 채소를 기르면 좋은 이유. 안좋은 이유. (0) | 2024.05.08 |
분갈이 몸살 극복해낸 썰 푼다...(죽향 딸기 모종) (2) | 2024.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