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미량원소에 대해 생각하기
싫은 분들을 위한 글이다.
왜냐면 필자가 생각하기 귀찮아서
대유 미리근을 구매함.
필자는 주로 딸기나 상추,
대파 이런 것들을 위주로 기르는데
화분 선택도 괴랄한 경우가 많다.
뭔가 잘 기르고 싶을 때는 화분,
어쩌다 꽁으로 모종이나 새싹이 발아하면
대충 페트병 잘라서 심음 ㅋㅋㅋㅋ
이건 씨앗부터 기른 딸기인데
씨앗이 우연히 발아했던 걸 기른 거다.
꽤 오래 길렀는데 크기가 굉장히 작음.
이유는 바로 오늘 아침까지
페트병 대충 잘라서 길렀기 때문이다 ㅋㅋ
그짓말이 아니라 500ml 페트병
대충 허리 잘라서 흙 담고 길러냄.
물구멍도 없이 거의 1년을 길렀다.
그러다보니 흙 속에 영양소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저렇게 작은 공간에 흙이 들어가면
얼마나 들어가며, 영양소가 남으면
얼마나 남아있겠음?
다른 딸기도 마찬가지다.
씨앗부터 기른 딸기는 대부분
저런 작은 페트병에 담아 길렀으며,
메리퀸 모종도 크기가 어중간한
화분에 기른지 꽤 지났다.
잎들이 죄다 맛이 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딸기에 열매가 맺히는데
영양공급이 애매하면 잎이
저렇게 맛이 가버림.
저러다가 딸기를 다 먹고
꽃대가 잠잠해지면 건강한
새 잎이 나며 좀 멀쩡해진다.
이런 대파도 마찬가지다.
페트병에 대충 기르다보니
몇개월에 한번씩 분갈이를
해줘야 했다.
이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분갈이 자주 한 사람들은 알 거다.
또, 제대로만 기르면 몇년 간
대파가 공짜인데 분갈이 안하면
나만 손해다 ㅠㅠ
대부분 영양소는 수경재배용
액체비료가 있으면 대충 해결되긴 하는데,
문제는 미량원소임.
미량원소는 망간 등 미네랄 종류가 많은데
딱히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없으면
식물이 비실비실해지다가 죽는다.
수경재배용 양액으로 질소,칼륨,인과
미량원소를 한꺼번에 공급할 수 있지만
그 비율이 깨지기 시작하면
흙 속에 질소,인,칼륨을 활용할
미량원소의 충분조건이 지속적으로
모자라거나 애매하게 되어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처음 상토를 사서 심으면
상토에 어느정도의 미량원소가 있는데,
오래 오래 기르는 작물이나 식물,
그리고 터무니없이 작은 화분에
기르면 시간이 지날 수 록 NPK가 아니라
미량원소가 부족하게 된다.
NPK를 제대로 줬는데 식물이 이상하다?
미량원소를 의심해봐야함.
근데 이걸 계속 생각하면서
대가리 굴리는게 너무 짜증나서
구매한 제품이 미리근이다.
참고로 내돈내산임.
이것도 NPK없이 미량원소만
쓰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유튜버 식소남 미카엘님 영상 돌려보다가
추천하길래 바로 질렀다.
작물을 키우거나 식물을 키우면
꼭 봐라. 도움되는 지식이 아주 많음.
대충 공급되는 미량원소가 적혀 있으니
알아서 보고 구매하길.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다.
대강 1000배에서 2000배 희석인데
그보다 묽게 사용해도 상관없다.
부족하다 싶으면 대충 3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 물에 아주 묽게 희석해서
관주하면 된다.
미량원소니까 공급만 하면 되지
너무 오바 떨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제일 작은
저 사이즈의 봉투가 얼마나
많은 양인지 알겠지?
대충 이런 가루다.
원래 저렇게 보관하면 안되는데
귀찮아서 종이컵에 살짝
소분하고 조금씩 물에 희석해서
지금까지 2번 줌 ㅋㅋㅋㅋㅋ
미량원소가 딱히 모자라지 않은
화분은 상관이 없었는데,
딸기 중에 잎이 제대로 나지 않는
것들이 관주하고서 새 잎이
나는 경우가 몇개 있었다.
오스모코트를 한알 올려두면
그때만 반짝 새 잎이 나고
3개월 지나면 잎이 나오질 않길래
왜 그럴까 했는데 작고 좁아 터진
페트병에 하도 오래 기르니
미량원소 부족이었나 보다.
또 생각해보면 뭐 3개월이면
오스모코트 안의 질소가 다 빠져서
잎이 새로 나지 않았을 수 도 있고...
몰라 그냥 그런가보다 해라
그러면 다시 계산을 해보자.
다이소 비료 등등 말 그대로 NPK에
대충 망간만 조금 들어간 비료라
미량원소 공급은 잘 안됐다고 가정하고
대유 미리근이 있다고 치자.
(물푸레는 예외로 치자고...
비싼 비료들은 예외)
황이 부족한 건 더 이상 고민이 아니다.
왜냐면 집에 아즈모 엠지가 있기 때문이지.
황도 웬만한 비료에 다 들어있으니
딱히 크게 필요는 없다.
칼슘...칼슘이 부족한데?
하지만 이미 집에 칼슘비료가 있으니
걱정없다 ㅋㅋㅋㅋ
칼슘이 생각보다 중요하긴 한데,
상추 같은 걸 조금 기를 분은 없어도 되고
딸기나 대파, 배추 등등 오래 키워야
하는 작물들에겐 칼슘이 꽤 중요함.
이 모든게 다 귀찮다?
그럼 오스모코트를 써라.
생생코트도 꽤 많은 영양소가
있는 걸로 아는데
우리는 오스모코트가 최강이니
오스모코트라고 생각하자.
웬만한 미량원소부터 NPK, 칼슘, 황
등등 다 들어 있음.
집에 NPK 비료만 잔뜩 주고
분갈이 안한지 몇년 됐고
잎도 애매하고 뭐 좀 이상하고
미량원소 부족 느낌이 나면
깔끔하게 오스모코트 주면
어느 정도 해결됨 ㅋㅋㅋㅋ
비싸서 그러지...
아, 분갈이 하기 귀찮아서
대유 미리근을 구매한 것도 맞는데
저게 분갈이를 언젠까지고
커버하진 못한다.
그니까 흙이 오래된 화분,
그리고 작은 화분을 오래 쓴 경우,
근데 분갈이 하기엔 애매한 경우,
등등
대유 미리근 얼마 안하니까
한번 구매해보는게 나쁘지 않은 선택임.
줘보고 별 반응 없네? 싶으면
미량원소 부족이 아니고
줬는데 맛이 갔던 식물이 팔팔해진다?
그럼 미량원소 부족이 맞는 거잖아 ㅋㅋㅋㅋ
근데 못미더우면 그냥 분갈이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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