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집에서 다이소 씨앗으로
별 걸 다 키우면서 다이소에
자꾸 냉이 씨앗이 눈에 거슬렸다.
키울까 말까 하다가 유튜브에서
"냉이는 텃밭에 뿌려두면
알아서 자라고 채종해서
씨앗을 뿌리면 또 자란다" 라는 말에
혹해서 구매함.
SSIT 8...그랬으면 안됐는데...
미리 경고하는데, 스크롤 내리기 전에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키우지 말길 바람.
필자는 성격이 굉장히 급해서
냉이 씨앗을 뿌리고 일주일만에 후회함.
여하튼간 바닥에 집에서 만든 퇴비를
아주 조금 깔고 위에 상토를 얹은
화분이라 쓰고 다이소 반찬통이라
읽어야 하는 것을 준비했다.
냉이 씨앗이 말도 안되게 작음.
게다가 흙이랑 구분도 안감.
즉, 냉이 키우기는 모든 것을
믿음으로 존버하는 코인과 같은
것임을 이 때 깨달았어야 했다.
그냥 뿌리고 위를 약간의 흙을
뿌려서 덮어놔도 상관없고,
냉이 씨앗을 상토와 섞어서
뿌려도 상관이 없다.
냉이 키우는 분들 보니까
다들 자기 맘대로 뿌리더만.
시작부터 그냥 중구난방같은
냉이 키우기...하지만
키우다 보면 이게 왜 중구난방인지
알게 된다.
그냥 잡초 수준임.
집에서 잡초를 기른다?
= 집에서 냉이 키우기 ㅇㅇ
그것도 다이소에서 씨앗을
사서 잡초를 기르는 거다 ㅋㅋㅋㅋ
하이튼간 냉이 씨앗을 알아서
뿌렸으면, 물은 분무기로
흙이 촉촉할 정도로 뿌린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날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검색해보니 씨앗을 뿌리고
보름만에 새싹이 나왔다는
글을 보고 절망에 빠졌다.
그리고 설마 씨앗이 조건이 안좋았나?
하고 씨를 더 뿌림.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보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싹이 조금씩 올라옴.
한달이나 지나서야
싹이 올라왔다....
심지어 처음엔 잡초가 자라난 줄 알았음.
근데 생각해보면 냉이는 잡초가 맞잖아?
과연 이게 올해 안으로 자라나서
필자가 2탄을 쓸 수 있을까?
본래대로면 필자의 글 패턴상
냉이를 기르는 팁이나 재배 방법,
알게 된 것에 대해 밑에 나열하고
글을 마무리 짓겠으나...
뭐 말하자면
대충 상토에 씨앗을 뿌리시구요
분무기로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뿌려주시구요.
그냥 기다리세요.
망했나? 화분 버려야 하나?
생각이 들어도 기다리시구요.
매일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의미없는 짓을 하다보면
새싹이 올라오는데
성장이 드럽게 늦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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