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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했지만 별 쓸데는 없는 이야기

무더운 여름, 상추는 물을 어떻게 줘야 할까? 상추 기르기

by 꾸준함이제일어려워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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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물 주다가 열받아서

무더운 여름에 상추 기르기를 할 때

물을 어떻게 줘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을 써보겠음.

 

물론, 경험이니 읽는 분 마다

알아서 맞춰야함.

 

무책임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데

뭘 어쩌겠음..

 

 

 

필자의 집은 동향이다.

지금은 8월이고 낮의 온도는 

약 35도 까지 올라가는 중.

그렇다고 습하지도 않고

햇빛만 쨍쨍 내리 쬐는 날씨다.

 

위의 사진은 아침 5시 50분 쯤 

찍은 사진이다.

이미 6시도 안됐는데 햇빛의 양이

어마어마하고 오전 11시에는

절정에 다달아 사진도 잘 안찍히고

눈도 뜨기 힘든 수준임.

 

 

아침에 눈 뜨면

일단 식물한테 물부터

주는게 첫번째 할 일인데,

 

원래 필자는 물구멍없이

물을 스프레이로만

적당히 매일 주는 타입이었다.

그런데.. 온도가 올라가니

아침에 스프레이로 주면

점심 무렵 식물이 다 말라서

축 처진 모습을 한 두번 본게 아님.

 

그래서 요즘은 물을 부어야만

하는 식물에겐 스프레이 대신

약간의 물을 부어주고 있다.

 

 

사진 2장은 상추와 보리를 기르고

있는 커피 용기로, 아침에 물을

부어줬는데,

점심쯤 물이 말라서 

흙이 건조해졌음을 알 수 있다.

 

즉, 이 정도 온도에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공간에서 기른다면

반나절이면 물이 말라버릴 수 있다는 말임.

 

근데, 과연 단순히 햇빛과 온도만

화분의 흙을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일까?

사실, 뿌리랑 잎도 어느정도 

흙을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되도 않는 발퀄이라 너무나 죄송한데..

그림판으로 대충 그려봄.

 

위의 상추와 보리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잎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뿌리가

엄청나게 자라있다는 점이다.

 

날씨가 더워서 온도가 올라가면

식물은 잎을 통해 온도를 낮추려고

뿌리로 엄청난 물을 빨아서

공중으로 뿌려 버린다.

아, 습한 날씨면 훨씬 덜 하겠지만

햇빛이 쨍쨍하면 

경험상 물을 그냥 뱉어내는 수준임.

 

공기조차 약간이라도 건조하면

말 다했겠지?

근데 작은 식물은 물을 조금씩 줘도

어떻게든 아득바득 이 악물고

버티는데, 유독 뿌리가 잘 내리고

잎이 풍성한 얘들만 화분이 건조하단 거다.

 

바로, 증산작용 때문이다.

다량의 뿌리로, 흙에서 다량의 

물을 빨아서 많은 잎으로

공중으로 뱉어버리면

물을 줘도 흙이 그냥 말라버린다.

 

그래서 작은 새싹은 증산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기도 애매하니,

버텨내는 거고, 잘 자란 얘들은

흙이 버석버석해져버리는 거.

 

예를 들어,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상추의 물 양을 체크해보자.

 

필자는 전날 수경재배하는 상추의

물이 부족한 것을 보고 수돗물을

충분히 넣어줬다.

 

필자는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양액을 넣고, 물이 증발하면

수돗물을 넣어 팁번을 예방하며

기르는 중이다.

 

오늘 점심에 일하다가 잠깐 보니

상추의 물이 주황색 선까지 내려와서

또 급하게 물을 넣어줌.

모르고 파란선까지 과하게 넣어줬는데

2시간 지난 물의 수위가 저 정도다.

 

이 정도면 그냥 물을 잎으로

토해내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상추 기르기에 앞서,

상추는 뿌리가 수염뿌리처럼

아주 풍성하게 자란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잎을 먹는 채소라 잎도 무진장

크고 많이 생김.

 

이 이유 때문에 상추는

물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생긴 거고, 

아침에 물을 충분히 줬는데

집에 돌아오니 상추가

반쯤 정신 못차린다면, 

어쩔 수 없다.

 

물을 중간에 주는

시스템을 갖추던가,

(페트병 뚜껑에 구멍 조금 뚫고

물을 담아 거꾸로 꽂아 넣든가)

아침에 물을 많이 주고

틈틈히 약간의 물을 더 보충해주는 

수 밖에.

 

필자가 얼마 전에 기르던 상추

엄청 뜯어 먹고 정리한 화분이 있는데,

그 상추는 죽다가 몇번을 살아났다.

 

필자가 흙을 적게 담아 키웠기 때문에

유독 심했음.

흙이 적으면 당연히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양이 적어서 정말 물 주고 뭐 하다가

다시 보면 흙이 퍼석퍼석해져 있더라고.

 

그러니, 상추는 애초에 흙을 많이

넣어서 기르고 항상 컨디션 잘 봐가며

한 여름엔 물을 생각보다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줘야 하더라.

 

가 오늘의 결론.

집에서 상추를 기르시는 분은

가서 상추 상태를 확인하세요...

특히 작은 커피 용기 정도 되는 공간에

흙을 담아서 기르신 다면

물을 충분히 충분히 충분히 

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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