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곰팡이 공격을 받은 딸기 모종을 살려보자 (아그로믹과 과산화수소수)

이번 글은 곰팡이의 습격을 받은

딸기 모종을 살리는 과정을

올려보기로 함.

 

뭐 극적인 반전은 별로 없으니

대충 "아...얘는 이런 식으로

하고 있구나" 라는 것만 알면 된다.

 

필자가 수경재배로

기르는 메리퀸 딸기 모종이

어느날부터 비실비실 거리고

딸기도 작게 열리기 시작했다.

뿌리도 모두 작살나고.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B%94%B8%EA%B8%B0-%EB%8B%B4%EC%95%A1%EC%8B%9D-%EC%88%98%EA%B2%BD%EC%9E%AC%EB%B0%B0-%EA%B8%B0%ED%8F%AC%EA%B8%B0-%EC%84%A4%EC%B9%98%ED%95%98%EA%B8%B0feat%EB%8B%A4%EC%9D%B4%EC%86%8C

딸기 담액식 수경재배 기포기 설치하기(feat.다이소)

 

그래서 기포기도 설치해주고

별 짓 다 해봤는데

결국 잎이 다 빨간색으로 말라 죽기

시작했다 ㅠㅠ

 

어느날 아...모르겠다

일단 뽑아보자 하고

뽑으니 하얗게 뿌리 곰팡이의

습격을 받았더라고.

 

 

 

이게 과산화수소수로

꽤나 방제를 하고도 

남아 있는 곰팡이를 찍은 건데,

겉으로 보기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이 빛 반사가

아니라 하얗게 곰팡이가

있던 자리고, 

곰팡이가 많이 죽어서

저 정도임.

 

실제로는 하얗게 다 덮여 있었다.

 

그리고 잎을 보면

 

 

 

겨우 겨우 새 잎을 내려고

발악하고 있고

옆의 잎들은 모두다 죽어버린 상태임.

 

딸기 줄기가 왜 빨갛게 변하는지는

아래의 링크를 보면 됨.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B%94%B8%EA%B8%B0-%EC%A4%84%EA%B8%B0%EA%B0%80-%EB%B9%A8%EA%B0%84%EC%83%89%EC%9C%BC%EB%A1%9C-%EB%B3%80%ED%95%98%EB%8A%94-%EC%9D%B4%EC%9C%A0

딸기 줄기가 빨간색으로 변하는 이유.

 

그래서 필자는, 과산화수소수를

급하게 투입하기 시작했다.

뿌리의 3분의 2 정도 물을 넣어주고

과산화수소수를 반뚜껑씩

물에 넣어줌.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물을 갈아줬으며, 죽어서

떨어지는 뿌리는 매일 물을

갈아주면서 제거했다.

 

이렇게 2주를 반복한 결과,

 

 

 

 

이렇게 새 잎이 돋아났고,

이 모종 2개는 이제 살았다고

생각함.

 

경과가 좋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또 있는데,

바로 뿌리다,

 

 

두 모종 다 뿌리가

완전 검정색으로 다 죽어버린 상태에서

하얗게 새로운 뿌리가 돋아남.

이걸 보고 아, 이제 뿌리 곰팡이에서

거의 다 회복이 됐구나! 라고

확신이 들었고 글을 쓸 준비를 했음.

 

그렇다면 이 뿌리 곰팡이의 원인균은

어디서 왔을까?

 

예전에 필자가 남긴 글 중에서,

메리퀸 모종을 시켰는데

몇개가 다 죽었다고 썼던 적이 있었음.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C%A7%91%EC%97%90%EC%84%9C-%EB%94%B8%EA%B8%B0-%EB%AA%A8%EC%A2%85%EC%9D%84-%EB%B0%9B%EC%9C%BC%EB%A9%B4-%EC%96%B4%EB%96%A4-%EA%B2%83-%EB%B6%80%ED%84%B0-%ED%95%B4%EC%95%BC-%ED%95%A0%EA%B9%8C-%EB%A9%94%EB%A6%AC%ED%80%B8-%EB%AA%A8%EC%A2%85-%ED%82%A4%EC%9A%B0%EA%B8%B0

집에서 딸기 모종을 받으면 어떤 것 부터 해야 할까? (메리퀸 모종 키우기)

 

이 때만 해도 필자가 딸기 모종한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줬나? 

고민을 했다.

 

그때도 수경재배로 옮긴 메리퀸 모종에서

곰팡이가 있었고 몇개가 죽었거든.

이건 농장의 문제라고 결론 지었다.

 

그럼, 흙에 심었던 메리퀸 모종은

어떻게 멀쩡하게 살 수 있었을까?

 

 

 

이게 흙에 심은 메리퀸 모종이다.

아주 아주 잘 자라고 있는데

뿌리에 곰팡이균이 옮겨 왔다면

분명 이 친구도 맛이 가버렸겠지?

 

 

 

하지만 말이지

이 모종에게는 아그로믹을

처음부터 섞어 줬고

가끔씩 아그로믹 녹인 물을

관주했다.

 

그냥 유튜브 보다가 좋다고

해서 막 질러서 뿌린 건데

이게 아마 곰팡이균을 억제했다고 본다.

 

홍보가 아니고 내돈내산이며

이 제품이 뭐하는 건지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 해보겠다.

 

1. 해당 제품을 발근제라고

파는 분들이 많은데 발근제 아님.

 

2. 근데 뿌리에 좋긴 하다.

왜 좋으냐? 저건 트리코데르마균임.

즉, 균을 흙 속에 부어버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휴믹산도 섞어 있다고는 하는데

본질은 그게 아니니까

넘어가자. 

 

3. 흙이 이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 뿌리 근처에서

뿌리랑 공생을 하며 자리를 잡게 되는데

이 균은 곰팡이와 버섯을 매우 싫어함.

 

4. 때문에 과습이 생겨 뿌리 근처에

혐기성 세균이 생기거나 뿌리에 곰팡이가

생기면 이 균이 와서 같이 싸워준다.

트리코데르마가 우세하면 

뿌리 근처에 곰팡이나 버섯이 자라지 못함.

 

아, 이거로 과습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과습이 안된다는 건 아니니

착각하지 말자.

 

5. 이러한 이유로 작물을 기를 때

조금씩 사용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음.

 

 

 

6. 이미 흙을 다 담아서

섞어주질 못했는데 어쩌죠? 

 

물에 5알 6알이라도 녹여서 관주하는

편이 미래를 위해서 좋다.

녹이면 저렇게 똥꾸정물이 되는데

그냥 흙에 관주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