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보다 큰 죽향 딸기 모종 심은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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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딸기 모종을 받으면 해야 할 일 2. (화분 편. 금실 모종)

 

저번글에서 예고했다.

오늘 죽향 딸기 모종 7주가 도착함.

주말에 할 게 엄청 많은데

후딱 해치워야지!

하고 박스를 개봉함.

 

 

어...뭐야 왜 7주가 아니지..

양이 왜 이렇게 많지?

해서 사장님께 전화함.

택배 잘못온거 같다고...

 

그래서 쓸 만큼 쓰시고 폐기하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막상 심으려니 모종 1주가 사람 머리통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니까 7주가 맞았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장님께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빌었다.

이미 부부싸움 하신 거 같은데

필자는 부부싸움 유발자가 된 거다...

 

 

 

아니 이게 무슨 양배추가

배달온 줄 알았다니까 ㅋㅋㅋㅋㅋㅋ

다른 박스로 꺼내놓고 보니

양이 더 많아 보인다.

 

보니까 그냥 심으셨는데

죽향 모종은 번식해서 넘쳐나고

사장님은 건강이 안좋으셔서

판매하신 듯 하다.

 

 

크기가 너무 크니까 하나씩

빼서 흙을 털고 샤워기로 

흙을 제거해줌.

흙은 밭흙이라....

 

분명 박스에서 벌레를 봤는데

딸기 씻는 동안 안보여서

박스 근처를 다 에프킬라로 조져버림.

 

 

 

 

일단 그릇에 물을 받고

뿌리 부분은 물에 담궈준다.

 

이런 식으로 7주를 모두 하는데

몇시간이 걸림.

 

 

 

이렇게 준비했는데

생각해보니 상토도 모자라고

화분도 답이 안나옴.

아침에 상토사러 다이소 갔는데

 

크기가 너무 커서 작은 화분은

어림도 없어서 다이소 가서

화분을 다시 사옴.

즉, 다이소만 두탕 뛰었다...

 

 

 

다이소 접이식 양동이에

물을 한가득 받아 놓고

과산화수소수를 푼 다음,

 

딸기를 3주씩 담궈서

해충은 익사시키고

세균은 최대한 씻어냄.

 

 

 

이렇게 물에 담구고

샤워기로 잎은 죄다 뿌려서

최대한 다 닦아냄.

 

근데 나중에 심을 때 보니

응애들은 아직도 있더라....

응애는 딸기를 키우면

그냥 숙명이라고 받아 들여라...

 

 

 

상토, 자갈, 하이드로볼 겁나 사고

화분도 총 6개 구매하고  + 집에 있는거 1개 씀.

 

죽향 딸기 모종이 생각보다 너무 크고

7주가 너무 많아서 회사 이사님께

도움 요청을 했더니 너무 감사하게

이사님이 몇주 달라고 하셔서 ㅠㅠ

 

화분으로 정식함.

후 살았다 ㅠㅠ

나는 어차피 런너만 잘 받아낼 생각으로

주문한 건데 이렇게 까지는

필요 없단 말임.

그래서 튼튼한 건 다 이사님 드릴 예정임.

난 그냥 모종이 필요할 뿐인데 ㅠㅠ

 

 

 

이렇게....오늘 총 6시간 동안

멘탈 터질 때 까지....

 

 

 

사람 머리보다 더 큰 죽향 모종을

화분에 심은 썰이다.

 

다 심고나서 총진싹 살짝 뿌렸고

내일은 응애 때문에

마요네즈로 방제 한번 돌릴 거임.

 

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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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몸살 극복해낸 썰 푼다...(죽향 딸기 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