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무우 종류를
몇개 길러봤는데, 약간씩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열무는 잎만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좀 별로 였고,
무우는 화분 크기를 생각 안하고
쓸데없는 실험을 해서
무우 크기가 작아서 빡이 쳤으며,
20일 적환무 레디쉬는 빛을 많이
쬐어 줬어야 했는데 그냥 길렀다가
알맹이가 좀 작았음.
이번엔 다이소에서 알타리무(총각무)를
사와서 길러보겠다.
다이소에서 사온 알타리무 씨앗이다.
가격도 1000원 밖에 안해서
시도하기에 어렵지 않음.
다이소 씨앗들은 가격도 낮고
배송비가 들지도 않아서 허들이
낮은게 매우 좋다.
상토를 커피컵에 깔아주고, 이렇게
손가락 반마디 정도 눌러준 다음,
씨앗을 파종하고 물을 줬음.
알타리무 기르면서
사진을 거의 안찍어서
좀 후회가 되긴 하는데,
일단 무우 종류가 씨앗만 잘 틔우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다.
흙을 이상한 걸 쓰지 않았으면
알타리무도 잎이 성장할 때 까지
아무거도 안하고 물만 잘 주면 됨.
필자의 경우, 물을 매일 주는 편이라
새싹 정도의 크기 일 때는 물을 아주 아주
소량만 새싹 주위에 찔끔 찔끔 줬고,
성장 하면서 조금씩 물의 양을 늘렸다.
상토는 다이소에서 파는
가장 저렴한 상토를 썼음.
필자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흙이다.
아무것도 안들었는데 심지어
가격도 저렴함 ㅋㅋㅋㅋㅋ
딱 싹을 틔워서 적당히 자랄 때 까지
영양소 밖에 없으니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아서 좋다.
그 이후는 어차피 비료나 거름으로
땜빵하면 됨.
그냥 그렇게 키우면서
약 2주에서 보름이 흐르면
이렇게 잎이 커지게 된다.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뿌리가 급격히 성장해서
물을 빨아먹는 기계가 되어,
물을 "적절하게" 잘 주어야 하며
비료를 줘야 하는 시기라
아주 아주 예민하게 반응해줘야 한다.
무우 종류가 비료를 아주
찰지게 먹기 때문에 비료 주는 맛이
쏠쏠한데, 그렇다고 너무 과비하면
무우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특히, 이렇게 아래 줄기부분이
두텁게 변하기 시작하면,
질소 외에도 칼륨과 인을 줘야
무우 뿌리 부분의 성장이 좋아짐.
그래서 비료를 3종류로
딱 1알씩만 줬고,
대충 눈치보면서 비료를
더 넣어줄 예정이다.
먼저, 칼륨과 인의 공급을 위해
다이소 열매식물 전용 알비료를 1알,
무우 종류는 그렇다고 잎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으니,
엽채식물 전용 알비료 1알,
그리고 겁나 아깝지만
오스모코트도 알타리무에게
1알씩 양보했다. ㅠㅠ
오스모코트는 알비료 중에서도
비싼 편에 속하는데, 식물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들어 있으며
완효성 알비료라 안전하기 때문에
일단 1알씩 공급함.
나머지는 어차피 집에 칼슘 액체 비료도 있고
물푸레도 있으니 그걸로 충당할 거다.
부족하면 다 끌어다가 쓰는 거지 뭐.
사진이 너무 없어서
글도 좀 짧은데, 얼른 자라서
수확편을 올리고 싶다 ㅠㅠ
여튼 알타리무를 기르는
팁에 대해 좀 더 적고 마무리 하겠다.
1. 알타리무도 무우다.
비료가 꽤나 필요함.
특히나 무우를 길러본 분들은
대충 경험하셨을 텐데, 필요한 시기에
비료가 있는 거랑 없는 거의 차이가
꽤나 커진다.
2. 비료를 매우 적게 준 이유는, 아직
알타리무가 작기도 하고, 일회용 커피컵에
기르고 있어서 잘못하면 과다 시비가
될 수 있어서 일단 찍먹으로 소량만 넣어줌.
3. 어느 정도 자라면 칼륨과 인이
대량으로 필요한 시기가 온다.
이 여부에 따라 무우의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이소라도 가서
미리 사놓기를 바람.
4. 투명한 커피용기, 페트병에 무우 종류를
기르면 알 수 있는데, 무우가 잔뿌리가
어마어마어마하게 많다.
5. 그 뜻은, 정신 안차리면 다음날
무우가 말라서 잎이 축 쳐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임.
물을 잘 줘야 한다.
6. 무우 종류는 빛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뿌리 크기가 달라지므로
빛도 잘 쬐어 줘야 한다.
웬만하면 식물등이나 LED T5 같은 걸로
보조해주는 편이 좋다.
끝으로 20일무(레디쉬)는
이전의 실패를 딛고
알이 굵게 잘 기르고 있다ㅋㅋㅋ
'경험했지만 별 쓸데는 없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채소를 기르면 좋은 이유. 안좋은 이유. (0) | 2024.05.08 |
---|---|
분갈이 몸살 극복해낸 썰 푼다...(죽향 딸기 모종) (2) | 2024.05.03 |
앰플형 액상비료 영양제, 꽂지 말고 섞어보자. (Feat. 다이소) (0) | 2024.04.14 |
사람 머리보다 큰 죽향 딸기 모종 심은 썰 푼다... (3) | 2024.04.13 |
집에서 딸기 모종을 받으면 해야 할 일 2. (화분 편. 금실 모종) (1)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