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금실과 죽향 모종이
나오길 벼르고 벼르던 중,
일단 금실 모종을 주문했다.
가격대가 꽤 있어서 일단 2개만
주문했음.
2개 이상 주문해야 하는 이유는,
키우면서 런너로 증식만 잘 한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 전에 죽어버리면
답이 없기 때문에 2개 이상씩 주문하는 거다.
예전에 똑같은 주제로 메리퀸 모종을
구매해서 쓴 글이 있는데,
거기는 수경재배로 옮기는 방법이
큰 주제였고, 이번엔 본의 아니게
딸기를 화분으로 심게 되었으니,
수경재배로 옮기는 방법은 예전글을
참고하시면 된다.
일단 필자가 이번주는 불면증으로
매우 고생하고 있어서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내려가 보겠다.
금실 모종을 구입한 곳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임.
필자가 네이버 알바생이 아니라,
딸기 모종은 다른 플랫폼보다 네이버에
입점한 사장님들이 훨씬 많으니까
엉뚱한 곳에서 찾지 말고
웬만하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자.
금실 모종으로 검색했을 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2곳인가 나올텐데,
작년에 그 중 한 곳에 다른 플랫폼으로
주문했다가 매우 빡치는 일이
생겨서 이번에도 살짝 의심함.
작년에 구매한 곳은 계산 했는데
주문을 확인해놓고 발주를 한달이
지나도록 안하고 문의글도 다 씹더라 ㅋㅋㅋ
야!! 나도 스마트스토어 운영하는 사람이다 ㅋㅋ
니가 그러면 내가 하염없이 기다릴 줄 알았냐
바로 플랫폼에 전화해서 하소연하니
며칠 뒤에 플랫폼 측에서 환불해줌.
여기는 딸기 모종이 기대 이상이다.
필자가 웬만하면 딸기 모종에 기대를
잘 안하는데, 이 정도 튼튼함이면
꽤 좋은 편에 속함.
이렇게 훌륭하게 모종을 키워주는 곳이
생각보다 많이 없으니까,
좋은 곳은 꼭 메모해놓자.
모종이 오면, 필자는 일단 무조건
흙부터 다 털어버린다.
이유를 또 적자면...
하.. 이걸 몇번째 적는거냐...
1. 혹시 있을지 모르는
흙 속에 있는 병균이나 벌레를 최대한
없애기 위함.
2. 흙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
참고로 필자가 애정하는 흙은
다이소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발아용 상토 제일 싼 거다.
영양분이 한달만 가도
어차피 비료로 나머지 다 커버할 수 있다는
마인드이며 차라리 영양없는 흙이
초반에 안전하게 뿌리 내리기 좋아서임.
저렇게 젓가락이든 뭐든 넣고
진동을 주면, 일단 겉의 흙이 부서지면서
살살 털기 좋게 된다.
이 짓을 계속 반복해야 함.
계속 계속 반복해서 최대한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흙을 털어낸다.
물론 조금씩은 뜯겨 나감.
딸기 모종에 있는 흙을
최대한 털어 냈다면,
화장실로 달려가자.
대충 그릇에 옮겨준 뒤에,
샤워기로 샤샤샤샤샤샥
뿌려서 흙을 털어내자.
아, 필자는 뿌리 크기를 보고
수경재배로 키우는 걸 포기함.
그래서 흙이 좀 남아 있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수경재배로 기르려는 분들은
뿌리에 흙이 거의 없어야 된다.
흙이 남으면 수경재배시
딸기 뿌리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물이 쉽게 상하는데,
그걸 바로잡기 쉽지 않음.
물 속에 던지고 과산화수소수
반뚜껑 넣고 잘 섞어줌.
사실 필자는 이 단계에서
과산화수소수를 과하게 넣기는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조금 넣었다.
잎까지 푹 다 담구자.
왜 담구는지 이유를 또....써야 할 거 같은데
1. 뿌리와 잎에 있는 자잘한 벌레를
죽이기 위해서임.
익사시키는 거다.
2. 곰팡이균이나 병균을 물에
담궈서 씻어내는 단계다.
과산화수소수는 이런 균들을
좀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됨.
3. 특히, 응애같은 거 붙어오면
골때리는데, 응애가 최대한 죽을 수 있게
잎까지 죄다 담궈버리자.
자, 20분 타이머 맞춰놓고
딴 짓을 해야지...
하고 생각해보니 자갈이랑
하이드로볼이 모자라서
다이소로 사러 감.
그래서 실제로는 40분 정도
담궈놨다.
이 두개를 필자가 왜 좋아하냐면,
마사토 자갈을 일단 너무 무겁다.
흙에서 찌뿌되서 흙 하단부가
너무 눌리게 되어 좋아하지 않음.
자갈은 바닥에 깔면
꽤 공간이 확보가 되어서
통기성과 물빠짐에 유리하다.
그냥 저런 자갈 써라 ㅋㅋㅋㅋ
애매한 거 쓰다가 과습맞지 말고...
딸기는 물을 며칠에 한번 주는 것 보다
적당량을 쪼개서 하루에 몇번씩
주는 편이 유리함.
이유는, 잔뿌리가 많아서 인데
잔뿌리가 마르면 손상되어
매우 비효율적으로 기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하루에도 몇번씩 준다는 것은
과습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거겠지?
그래서 필자가 병적으로 하단부에
자갈이나 하이드로볼, 마사토를
깔아주는 거임.
넉넉하게 깔자.
저 화분은 예전에 있던 다른 딸기가
죽어서 퍼내버리고 락스로
모두 소독한 뒤에 대충 씻고
말려서 쓰는 화분이다.
그 위에 하이드로볼을 마구 투하한다.
아까워하지 말자.
과습으로 모종을 날리면
뭐가 더 아까운지 후회하게 됨.
상토를 넣고, 또 하이드로볼을
마구 넣어서 섞어준 뒤에,
딸기 모종을 넣어줌.
그리고 그 위에 상토를 담아준다.
그리고 아그로믹 채소박사를
서너 알갱이 상토 주위에 뿌리고
다시 상토를 넣어줌.
아그로믹을 왜 넣냐고?
밑에 글을 참고하자.
상토를 다 채운 뒤에, 아그로믹을
또 아주 소량 올려준다.
딸기 모종을 구석에 심었는데,
실수한게 아니라 의도한 거다.
딸기의 꽃대는 특정 부분으로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가운데에 심으면 딸기가 열려서
흙 위에 안착하게 되어
금방 상할 수 있음.
그래서 구석으로 몰아준거다.
필자가 그렇게 바보가 아님.
그리고 화분 밑으로 물이 나올 정도로
물을 일단 준 뒤에, 푹 꺼진 흙이나
뿌리가 드러난 부분은 복토를 해서
메워준다.
화분 밑으로 물이 나올 정도로
물을 주는 이유는
그래야 뿌리가 수분을 찾아서 성장할 거고,
물빠짐이 좋은지 확인하기 위해
일단 물을 냅다 부어보는 거임.
물을 많이 줬는데도 밑으로
물이 안나온다?
화분 드러낼 심산이었다.
두번째 모종은 다이소에 신기한 화분이
있길래 사와서 심었는데,
미리 말하면 비추천한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저 캡을
열면 물이 나와서 어쩌구 하는
컨셉 화분인 거 같은데, 캡부터
바닥까지 빨간색으로 표시한 높이가
높아서 과습오기 좋음.
저딴 걸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저걸 산 나도 바보다.
바보가 아닌 듯 바보인 이유는
필자가 중증 ADHD라서 그렇다.
전국의 ADHD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치료를 꼭 받으세요
는 개뿔 알아서 살아라.
모두 완료했고,
당분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서 쉬게 해줄거다.
"어? 식물은 햇빛을 보고 살지 않아요?"
하고 분갈이 하루만에 빛이 쨍쨍한 곳에 두면,
뿌리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을 제대로 못하는데
잎은 잎대로 광합성을 해서
물이 공중으로 빨려 나가서 죽어버림.
그니까 ...분갈이 했으면
하루나 이틀은 음지에서 보관하면 된다.
배송되어 온 박스를
버리려 했더니, 상추가 들어있네 ㅋㅋㅋㅋ
서비스로 주신 거 같은데
나도 집에 상추 많이 기르는데...
이걸 또 길러야 하나 ㅠㅠ
아, 다음글은 죽향 모종에
관한 내용이 올라올 거임.
왜냐면 내일 7주 오기로 했다.
하...너무 하기 싫다 진짜 ㅋㅋㅋㅋ
원래라면 주말에 또 일정이 빠듯했는데
일이 끝나질 않아서 일정을 못갈 듯 함.
근데 또 죽향 모종은 내일 도착하기로 함.
그니까 필자의 주중은 불면증 때문에
박살이 나버렸고 주말은 딸기 수발들고
일하느라 박살날 예정.
글 마지막으로 어디서
구매했는지 쓰겠음.
리얼 인생 걸고 광고아니다.
필자 블로그는 초반부 이외에
광고 문의가 들어온 적이 없고
필자는 광고를 받았어야 했으나
받지 않았고 이걸 두고 두고 후회중이다.
는 개뿔 여하튼간...
모종시장 모종 114에서 구매함.
금실 모종 중에서는 저렴한 편임.
일반 딸기 모종에 비해서는 비싼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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