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1편과 2편을 올려놨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들어가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3편은 상추를 기르는 법이라고 글을 쓰면서
실컷 키워 놓고서 생각해보니 실수와 실패 투성이인
상추 기르기에 대한 반성이다.
그니까 다들 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미리 실수를 보면서 저렇게 살 지는 말아야겠다
고 참고해주시면 된다.
1. 흙을 처음부터 충분하게 담아서 기르자.
필자는 흙을 매우 조금만 담아서 길렀다.
왜 그랬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예전에도
이렇게 흙을 조금 넣어서 길렀던 추억이
있기 때문일 거다.
근데, 그때는 사실 잘 자라서
상추 꽃도 피고 막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되어 버린 지 몰라도
그냥 처음부터 흙을 충분히 넣었으면
됐을 것 같음.
흙이 부족해서 생기는
첫번째 문제점은 상추가 웃자라서
다 휘어진다는 점.
안그래도 햇빛이 많은 쪽으로 휘기 때문에
화분을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기도
해봤는데, 애초에 뿌리가 지지할 곳이
약해서인지 다 휘어져 버려서
상추가 바르게 자라지 못하고
아마존을 보는 것 처럼 자라버렸다.
그니까 상추를 기르기 전에 충분히
흙의 양에 대해 생각을 더 해보는게 좋겠다.
사실 지금 담겨 있는 흙의 2배만 넣었어도
이렇게 자라지는 않았을 거다.
두번째 문제점은 어차피
비료의 문제이니 밑에서 다시 언급하겠다.
2. 상추를 심을 때 웬만해서는
씨앗의 거리를 두면서 파종하자.
상추를 기르는 법을 검색해보시면
상추가 성장할 즈음 어떻게든 솎아 내거나
처음부터 파종을 계산해서 한다는 걸
눈치 챘을 거다.
맨 위의 화분에는 약간의 계산을 해서
씨앗의 거리를 벌려 키운 거고,
바로 위의 사진은
"귀찮은데 대충 길러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구 때려 넣고 길러본 상태임.
웃자라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성장 자체가 느리다.
옆의 상추와 경쟁을 해서
성장도 느린데, 분무기로 물을 주는
필자는 물을 줄 때도 굉장히 불편했다.
이렇게 군데 군데 씨앗을 퍼뜨려
키운 상추는 잎을 뜯어내고 관리할 때도
그렇게 힘든 느낌은 아니었는데,
마구 뿌려서 밀집해서 자란 상추는
잎을 솎아 줄 때도 매우 불편했음.
게다가 저 화분에서 상추를 몇개
빼서 이렇게 커피 용기에 넣고 기른게
좀 있는데, 다른 얘들과 분리시키고
따로 키운지 2주일 정도 지나자
폭풍 성장했다.
심지어 막 심으면 비료를 주기에도
불편함.
쓸데없는 호기심이 넘쳐서
불편함만 늘어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성장이 애매하면 저 상추들은 비료통에
넣을 예정이다.
안그래도 고슬딸기 모종을 주문했는데
놓을 장소도 없었는데 잘됐다 싶음.
3. 적당히 심자.
진짜 적당히 심자...
저게 다 상추다.
사실 이거 말고도 상추가 더 있는데...
왼쪽 화분에 자라는 저것도 상추다...
재밌기도 하고 뜯어 먹다보면
모자라지 않을까 싶어서
몇개씩 파종했는데, 그 업보를 지금
받는 중이다.
상추가 생각보다 기르기가 쉽고 잘 자란다.
본인 집의 환경이 잘 맞으면
조금만 신경써도 마구 자란다.
현재 필자의 상태가 어떤 상황이냐면
상추 잎을 한 끼에 5장, 7장씩
뜯어 먹어도 상추가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다 ㅠㅠ
상추 고문을 당하고 있다.
필자 생각엔 상추 4개를 기르면
1인~2인은 충분하다.
4인 가족 기준으로 6개면 충분하다.
아니, 두 기준 다 먹고도 남는다.
상추로 고기파티 열 거 아니고
매끼 조금씩 먹으면 진짜 남는 양이다.
그러니까...적당히 심자.
멘탈이 산산조각 난다.
4. 비료에 관한 건데, 이건 주의점이라기 보다
깨달은 점에 대해 써보겠다.
필자가 쓰는 비료는 비료통에서 발효하는 것이 있고,
액상비료, 그리고 알비료가 있다.
그리고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차이가 좀 크다.
본인이 배양토나 상토만 쓰고 있다면
언젠간 비료가 필요한 순간이 올 거다.
특히, 필자 처럼 처음부터 흙을 조금만
담은 사람은 분명히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좋을
비료에 대한 팁을 써보겠다.
다이소 액상 비료
다이소 액상 비료는 생각보다 묽다.
2편에서 필자가 다이소 액상을 매우 적게
희석해서 줬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드라.
전에는 분무기 한 통에 1뚜껑을 줬었는데,
점차 농도를 올려서 4뚜껑, 5뚜껑도
별 문제가 없었다.
그냥 분무기에 3뚜껑 정도 넣고
나머지 물로 꽉 채워서
일주일에 2번 정도 뿌려 주면 별 문제 없어보인다.
난 새싹 뿌리가 타버리든지 잎이 타버릴 거라고
생각했거든.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중단하고
더 묽게 줘야 한다.
어느정도 성장한 상추면 잎면 시비도
괜찮으니 분무기로 잎에도 뿌려주자.
다이소 커피 알비료
다이소에서 사왔던 건데, 뿌리 근처를
피해서 상추 1개당 1알~2알 정도
올려 두면 꽤 도움이 많이 된다.
조금씩 물에 녹아서 땅에 흡수되는 방식인데,
알비료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컸다.
어느정도 성장해서 잎도 4장~5장씩
달리고 한참 커야할 시기에 화분 구석에
1알~2알 올려주면 몇주 안에
스팀팩 맞는 마린 처럼 빠른 성장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 4알까지도 동서남북으로 올려봤는데,
그 이상은 혹시 몰라서 해보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료는 차라리
적은 편이 낫지, 과하면 식물이 고사해버린다.
키우고 있는 보리에 알비료를
모르고 딱 붙여서 줬다가 보리의 잎이
타들어가는 중...
과잉 영양은 잎을 타들어가게 만들고
뿌리를 죽게 만드니 유의해서 줄 것!
물푸레
이건 얼마전 구매한거라 효과를 아직 모르겠다.
사실 양심고백 하자면 자랑하려고 올림.
근데, 물푸레는 다이소 액상비료와는
다르게 마구 뿌리면 정말 큰일난다.
비율을 지켜서 줘야 하고 매우 매우 적은양을
물에 희석시켜야 해서 맞추기도 애매함 ㅠㅠ
상추는 800배 희석이라고 들었는데,
필자는 맘 편하게 1000배 희석해서
다이소 액상비료랑 섞어서 뿌리는 중.
사실 수경재배 해보려고 산 건데
진짜 드럽게 반응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여하튼간...
상추가 기르기 쉽긴 한데
매사에 계획이 없는 필자처럼 기르다간
어느 순간 후회하게 된다.
나중에 문제점을 바로 잡으려면
약간 수박 겉을 핥으려다가 그만 둔 정도의
지식이라도 있어야 하고
굉장히 골치가 아파짐...
그러니까 적어도 위의 실수들은
하지 않기를 바라며 마무리 해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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