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기르는 법 2편이다.
1편은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서 보시길.
1편에서 말했던 것 처럼, 필자는 용토를 넣지 않았고,
추가로 흙도 많이 넣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슬프지만 1주일에 한번 내지 두번 계속 복토를 하는 중이다.
굳이 복토를 해줘야 할 필요가 있나?
라고 물어보신다면, 위의 사진과 같이
뿌리가 지상을 뚫고 나오기 직전이다.
위의 사진도 이미 복토를 해서 위에 살짝
흙이 덮인 상태고, 복토를 안해주면
뿌리가 자꾸 지면으로 나온다 ㅠㅠ
그니까...흙은 좀 충분히 넣자.
지금 복토를 하는 이유 두번째는
역시 1편에서 적었던 것과 같이
영양분의 부족이다.
게으름으로 용토를 사지않고
비료를 집에서 만들었는데,
비료가 되기까지 시간이 일주일에서
양이 많으면 몇주가 걸려서
이미 잘 발효가 된 흙만 골라서 복토를
해주고 있다.
필자 처럼 비료통을 만들어 쓸 거면
무.조.건 채소 찌꺼기가 완전한 검은색
흙이 된 후에 비료로 주자.
안그러면 화분 안에서 상추와 같이
썩어버리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여하튼간, 이런 집에서 어줍잖게
만든 비료로는 택도 없다고 느꼈다.
영양상태가 얼마나 답이 없었느냐면,
복토를 얇게 깔아주면, 복토를 한 뒤
며칠 그 짧은 사이에 상추가 성장을 했다.
그만큼 영양소가 바닥이고
이 이유는 필자가 처음부터 흙을 너무 적게
깔아줘서 일 거다.
크고 깊은 화분에 충분히 배양토나 상토를
넣었다면 적어도 두달은 성장했을텐데
애초에 흙이 너무 적었다.
때문에 최근에 귀찮음을 무릎쓰고
다이소에 가서 다이소 식물 영양제를 구매했다.
그냥 진작 가서 용토를 샀으면 됐는데;;;;
대용량에 가격도 싸길래 얼른 구매했고
분무기도 새로 구매해서 영양제용
분무기를 장만했다.
일단 뭐 다이소 영양제 성분이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뒷면도 같이
올리겠다.
오른쪽을 보면 아시겠지만
질소, 인산, 칼륨, 아연, 붕소, 망간 등이
들어있다.
필자가 비료 배합과 비율을 잘 몰라서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구글링을 열심히 한 결과 두가지 의견이 나오드라.
1. 다이소 액상비료도 농축액인 만큼,
절대로 많이 주지 말고 물에 많이 희석해서
줘야 한다.
2. 다이소 액상비료 이거 농도 직접 재봤는데
농도가 엄청나게 낮다. 그니까 생각보다
많이 사용해야 한다.
근데 필자는 액상비료 많이 줘서 상추를 죽이느니,
안전한 길을 택하기로 했고
분무기 400ml 짜리에 물 가득 + 다이소 액상 비료 뚜껑으로
1뚜껑 정도를 넣고 흔들어서 뿌려줬다.
통상 질소가 잎에 관여하기 때문에
상추같은 채소들은 질소를 좀 줘야 한다.
근데 그걸 화학비료로 채워줄 것이냐,
집에서 만든 비료로 채워줄 것이냐,
비 오는 날 바깥에서 빗물을 줘서
공기 중의 질소를 채워줄 것이냐
중에 선택해야 함.
그리고 할 짓 없어서 커피 알비료도
하나 사왔다.
알비료는 특히 뿌리에 직접 닿으면 뿌리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기준선보다 무조건 적게
주는 편이 낫고
비료통에 조금 넣고 같이 발효중이다.
여하튼간, 그래서 다이소 액상 비료를
사용하고 후기는 어떻냐고?
진작 줄 걸 그랬다는 기분이 든다.
딱 2일동안 분무기로 열심히 뿌려줬는데,
추가적인 잎이 계속 나질 않다가
갑자기 새 잎들이 안에서 솟아나는 중.
기존 잎들도 갑작스레 커진 느낌이다.
모르긴 몰라도 뭔가 영양소가 엄청 결핍되어
있었던 것 같음.
아무때나 막 주라는 게
아니라,
진짜 1주일 2주일을 기다려도 새로운 잎이
소식이 없거나 성장이 멈추면 고려해야 한다.
액상비료를 줄 때 조심해야 할 점이
1. 이미 화분이 과습상태에서 주면 안된다.
뿌리가 당장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약간은
건조하기 직전에 주는 것이 훨씬 낫다.
2. 뿌리가 망가져 있는 걸 살리겠다고
액상비료나 알비료를 주면 뿌리가 더 망가짐.
뿌리가 썩어 있다면 비료로 해결하려 들면 안됨.
3. 무조건 설명된 기준치보다 더 적게 줘야 한다.
적게 주면 적은 영양소라 성장에 만족은 못하겠지만
많이 주면 키우던 식물이 죽어버림;;;
그냥 기분이다 생각하고 적게 주고 기도메타를 타자.
물에 많이 희석해서 주라는 이야기다.
4. 사용빈도는 일주일에 1번 내지 2번.
그니까 저 대용량 사면 한 일년은 쓴다는 의미다.
분무기 한 통 분량을 다 때려 붓는게 아니라
평소 물 주는 양만 주면 된다.
분무기 400ml + 영양제 1뚜껑 분량을 영양 공급용으로
쓴다면 일주일 1번~2번 정도 적당한 양만 소비하게 되니
몇달은 쓰게 될 듯.
여하튼 이게 근황이며, 위의 사진은
상추 씨앗을 대충 대충 막 뿌려서 자라고
있는 화분임.
귀차니즘이 이길 것인가, 처음부터 계획하고
심는 것이 이길 것인가 비교하는 중.
마지막으로 다이소 액상비료로
수경재배를 해보려 이미 만든 화분이 있는데,
이게 자료가 너무 없어서 실패할 것 같다.
성장이 말도 안되게 느림.
만약 수경재배가 어느정도 성공한다면
그거도 추려서 글을 작성해보겠다.
다들 물푸레 어쩌구랑 하이포넥스인가
좋은 액상비료로 수경재배 하든데
난 그냥 다이소 액상비료로 해볼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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