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대파를 씨앗부터
키우기로 한 필자...
가뜩이나 없는 인내심을
쥐어 짜면서 버티고 있다.
키우는 동안 대파 머리통도 날렸고
분갈이도 해봤다.
가장 처음 심었던 대파가
슬슬 대파 모종급으로 자라면서
북주기와 윗거름을 줘야 할 시기가
온 거 같아서 또 글을 써봄.
저번에 분갈이 했던 대파임.
키우면서 자꾸 누워서
머리통을 몇번이나 잘랐는지
모르겠다.
머리통을 날려버렸다는 말은,
대파 윗 부분을 조금씩 잘라냈다는 뜻임.
그래야 대파가 아예 누워 버리는 것을
방지하고 조금씩 굵게 자람.
이 대파들은 1편에서 썼던 내용 처럼
씨앗 개수가 너무 아까워서
농부들이 심는 방법으로 심어봄.
여하튼간 새로 심었던 것들도
잘 자라고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흙을 얼마
넣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대파가 자라면서 북주기가
필요한 시점에 흙을 더 넣으려고
계산한 거임.
물론 그냥 화분 깊은 걸 사용하는게
백번 좋다.
오늘 북주기 주인공은 이 대파임.
제일 처음 다이소 대파 씨앗으로
심었던 1편 그 대파가 맞음.
지금까지 비료는 다이소 액체 비료를
물에 묽게 희석해서 줬었고,
밑거름은 주지 않았었다.
이제 슬슬 윗거름도 필요했고
북주기를 해줘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 두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로 함.
사실 귀찮아서 한꺼번에
해결하기로 한 거임. ㅋㅋ
대파는 다비성 작물이라
언제까지 거름없이
액체비료로 기르기에도
부담이 컸다.
북주기를 하는 이유는
1. 대파가 길어질 수 록
눕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번 머리통을
밀어버릴 수는 없으니까
흙으로 줄기 바닥을
다지기 위함임.
2. 대파의 아래 흰 부분을
길게 만들어주기 위함.
흙으로 하단 줄기를 가려주면
그 아래는 빛을 받지 못해서
희게 자란다.
먼저 비료통에서 퇴비화가 잘 진행된
거름을 일정량 퍼 준다.
매우 검정검정한 색으로 퇴비화가 잘 됐다.
하지만 퇴비만으로 북주기를 하기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상토랑 섞어 주기로 했다.
거름과 상토 1:1 로
북주기를 할 흙을 만들었음.
거름을 섞는 이유는
밑거름을 주지 않고 심었기 때문임.
윗거름을 주고 싶으면 줘도 되는데
이 대파는 거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북주기를 위해 흙을
넣어줘야 하는데, 대파가 길어서
깔끔하게 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손으로 잡고 흙을
숟가락으로 조심해서 부었다.
딱 줄기가 나눠지는 부분
아랫부분 까지 흙을 넣었고
분무기로 물을 윗 흙이
많이 축축할 정도로 뿌렸음.
이렇게 대파의 북주기와
윗거름은 한번에 끝냈고
앞으로도 끝도 없을 인내심을
쥐어 짜내서 꼭 대파를
먹고 말겠다는 각오로
길러보겠음.
대파 기르기는 이슈가
있으면 계속 글이 올라갈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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