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금까지
키워서 잘 먹고 있던
상추들이 너무 자랐고,
상추를 먹는 것도 너무
지겨워서 상추를
퇴비로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써보겠음.
필자는 그 동안 상추를 심어서,
또 수경재배로 지겹도록 상추를
먹어왔다.
상추를 길러본 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상추잎을 줄기 아래 기준으로
계속 따서 먹다보면 상추가 미친 듯
길어지는 것을 알 거다.
이미 필자의 상추들은 길어질 만큼,
그리고 질겨질 만큼 자랐다.
이미 상추 여러개는 처분했음.
오늘 나머지 상추 중 70%를
없애기 위해 가위를 들었다.
커피컵 용기에 심었던 상추 3개와
수경재배로 기르고 있던 상추 1개를
처분했다.
먼저, 상추 줄기를 잘라준다.
가위로 대강 자르면 되니까
부담 갖지 말자.
평소 상추에 물을 잘 줬다면
줄기가 연해서 힘들지않지만,
상추가 말라죽기 전에 물을
주는 것을 반복했다면
상추 줄기가 굉장히 딱딱하거나
질기다는 걸 알 수 있음.
필자는 이번 상추들은
물을 잘 줘서 줄기를 자를 때
매우 수월했다.
나머지 상추 잎들은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었다.
냉장고에 넣어도 상추는 금방
상하기 때문에 매 끼니 마다
꾸준히 먹어서 빨리 없애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가위로 상추 잎을 모두 잘게 잘라서
처분하고, 줄기도 잘게 잘라주는 것을
권장함.
비료통에 퇴비를 만들어 보면 알지만
무조건 잘게 자를 수 록 퇴비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퇴비가 될
작물의 면적이 넓어야
미생물이 달라붙어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줄기까지 모두 잘게
잘랐다.
나머지 상추 뿌리도 처분해야겠지?
뿌리를 처분하는 방법도 간단한데,
커피 용기에 길렀던 분들은
하단을 손으로 눌러주면
쏙 빠져 나옴.
화분에 길렀다면 물구멍에
젓가락을 넣으면 된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힘들면 플라스틱
숫가락으로 흙을 퍼내면서
빼내길 바람.
퇴비함에 과일을 먹고
씨앗을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
저거 보나마나 딸기인데,
저렇게 비료로 준 흙에서
전에 먹은 과일이 발아할 때가 있다.
저런게 몇개 생겨서 이미
필자는 반강제로 딸기를
씨앗부터 기르는 게 있다.
퇴비함에 거꾸로 둔다.
뿌리가 꽤 많다.
상추는 뿌리도 많고
잎도 많아서 물을 자주 줘야함.
가위로 뿌리도 최대한
잘게 잘라준다.
뿌리가 꿀인게, 뿌리를 퇴비화
시킨 비료를 사용하다보면
흙이 부슬부슬하고 흙 사이
공간이 꽤 넓어서
식물이나 작물을 기르기 편함.
퇴비가 너무 많으니
저번에 올린 글 처럼
효모를 증식시켜 EM 처럼
저 위에 뿌렸음.
조금이라도 빠르게 퇴비화
하려면 EM를 쓰면 좋긴 하다.
이렇게 식물을 퇴비화 시켜 처분할 때
이득과 주의점에 대해 쓰면서 마무리하겠음.
이득
1. 다음에 기르는 작물에 화학비료를
덜 쓰게 된다.
필자는 화학비료를 쓸 때는 쓰자는 주의임.
그렇게 식물을 잘 길러내서 퇴비화 시키면
많은 영양소가 있는 상태라
다음번에 기를 때는 화학비료를
많이 쓰지 않아도 꽤 잘 자란다.
특히나 질소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됨.
식물이 아직 살아있는 초록 초록한
상태라면 줄기와 잎이 모두 질소라고
생각하면 좋다.
만약 식물이 갈색으로 변해
고사했다면 탄소라고 생각하고
퇴비화 시키면 됨.
2. 새로운 상토를 덜 써도 된다.
어차피 새 화분 밑에
밑거름으로 10분의 3 정도는
퇴비화 시킨 비료를 사용할텐데,
상토를 좀 덜 쓸 수 있음.
퇴비만 가지고 화분을
기르기엔 리스크가 있으니
상토를 위주로 쓰면 좋다.
3. 흙의 공간이 넓어짐.
아니면 상토와 대충 섞어 쓰면 되는데,
맨 윗 부분만 새싹을 위해 상토를
사용하고, 중간 부분 부터는
상토와 퇴비를 섞어 쓰면 좋음.
상토 10 퇴비 1 비율로
섞어 버리면 작물이 자라면서 꾸준히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그리고 상토가 처음에는 부슬부슬하고
좋은데, 계속 기르다 보면 흙이
점점 단단해진다는 걸 느낄 거다.
근데 뿌리나 잎을 넣고 퇴비를 만들면
흙이 부슬부슬하게 변해서
다음번에 사용하기 좋아짐.
흙이 부슬부슬해야
새싹이 뿌리를 뻗기 좋고
흙에 통기성이 좋아짐.
상토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부슬부슬하고 수분을
잘 머금기 때문이다.
주의점
1. 식물에 병이 있었거나
뿌리파리가 집에 많거나
응애가 있었거나 하는 식물은
되도록 하지 말자.
퇴비통에 오래 때려 넣어도
다음번에 사용 할 때엔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음.
2. 퇴비화가 모두 진행되지 않아
덩어리가 남았거나 하는 경우엔
쓰면 안된다.
새싹 뿌리가 아직 발효가 진행중인
퇴비와 만나면 같이 썩어버림.
또, 퇴비화 과정에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새싹한테 좋지 못하다.
3. 줄기가 너무 단단하면
넣지 말자.
뿌리와 잎으로도 충분하다.
줄기가 단단하면 한달이 지나도
썩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게 은근한 스트레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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