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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했지만 별 쓸데는 없는 이야기

효모로 EM 만드는법. 빠르게 퇴비를 발효시켜 보자! (Feat. 술..)

by 꾸준함이제일어려워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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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채소를 키운다.

상추나 열무나 여러가지 키운다.

비료는 알비료나 액체비료,

물푸레 양액 모두 쓰는데

비료통에 과일 껍데기나

오래된 잎 정리한 것들을

넣고 발효시켜 사용한다.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C%84%B1%EA%B2%A9-%EA%B8%89%ED%95%9C-%EC%82%AC%EB%9E%8C%EC%9D%84-%EC%9C%84%ED%95%9C-%EC%A7%91%EC%97%90%EC%84%9C-%EC%83%81%EC%B6%94-%EA%B8%B0%EB%A5%B4%EB%8A%94-%EB%B2%95feat-ADHD

 

성격 급한 사람을 위한 집에서 상추 기르는 법(feat. ADHD)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C%A7%91%EC%97%90%EC%84%9C-%EC%83%81%EC%B6%94-%EA%B8%B0%EB%A5%B4%EA%B8%B0-2%ED%8E%B8-Feat-%EB%8B%A4%EC%9D%B4%EC%86%8C-%EB%B9%84%EB%A3%8C 집에서 상추 기르기 2편 (Feat. 다이소 비료) 상추 기르는 법 2

gnsfusgkwk.tistory.com

 

근데 사실, 진짜 쓸데없다.

괜한 호들갑인데

약간의 이득을 더 보자고

EM 용액 비슷하게 만들기를 통해

퇴비를 더 빠르게 숙성시켜

보자는 의미다.

 

그 보다 식물이 필요한 만큼 

물을 주고 빛을 쬐어 주는게

훨씬 중요함.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이제 쓰지 않는 방법이다.

가끔 비료통에서 발효가 잘못돼

곰팡이 좀 생기기도 하는데,

과산화수소수 뿌리고

흙에 퍼 묻어 버리면 끝난다.

 

근데, 하도 EM용액이 꼭 필요한 것 처럼

말하고 이게 필수인 것 처럼 말하는

영상이나 글이 많아서 ;;;;

EM 만들기를 써보려고 한 것 뿐임.

필자가 만드는 건 효모를 이용할 거다.

 

EM 용액을 사셔도 되고 

주민센터에서 나눠 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평범함은 거부하기

때문에 이스트로 효모를

다량 증식시켜서 비료통에 

뿌리는 것이 이번 글의 주제로 선정함.

 

대강 플라스틱 통, 설탕, 이스트(아무거나),

뜨거운 물과 담을 컵을 준비한다.

컵은 종이컵 써도 됨.

이스트는 동네 마트가면 판다.

 

 

EM 용액처럼 균을 증식시키기

위해 필자는 이스트를 택했으니,

이스트를 위한 밥을 줘야함.

 

그래서 일단 빈 컵을

물이든 뜨거운 물이든

한번 씻고 난 뒤에

설탕을 적당히 넣는다.

많이 넣을 필요 없고, 

대충 기준을 제시하자면

티스푼으로 1스푼이면 충분함.

 

 

따뜻한 물을 부어서

설탕을 1차적으로 녹인 뒤,

미지근한 물을 더하여

물 온도가 따뜻할 정도로

맞춰준다.

 

너무 뜨거우면 안되고

그렇다고 차가워도 실패함.

 

 

따뜻한 설탕물 위에

이스트를 뿌린다.

많이 뿌릴 필요가 없다.

어차피 우리는 증식시켜

사용할 거니까 많이 사용할

이유가 없음.

 

이렇게 따뜻한 설탕물에

이스트를 푸는 과정을

"효모를 깨운다" 라고 표현함.

왜 이렇게 잘 아냐고?

필자가 몇년 전에 집에서

술 만들어보겠다고 이스트로

별 짓거릴 다 했음.

술에 관한 건 맨 밑에 추가로 적겠다.

 

 

이제 가만히 냅두면 지가

알아서 섞이기 시작한다.

EM 의 정의를 발효를 촉진시키는

미생물 덩어리라고 한다면

효모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봄.

 

설탕물과 효모를 섞어

일부러 땅이나 비료통에 뿌리는

사람도 있고,

막걸리로 EM 만들기를 하는 사람도

같은 원리다.

모두 효모가 메인으로 작용함.

 

 

효모가 잘 섞이고

깨어날 동안, 우리는 500ml

페트병에 미리 설탕을 더 넣는다.

 

설탕은 효모의 먹이가 되어

효모의 다량 증식에 매우 중요함.

쌀뜨물을 넣기도 하는데

쌀에 있는 탄수화물을 분해해

당으로 치환하고 그 당을

효모가 다시 먹는 과정임.

 

효모 먹이를 밥으로 주면

막걸리가 되는 거임.

 

 

조금 기다리면 효모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거품이 조금씩 끼기 시작할거다.

 

 

 

물 표면에 거품과 효모가

약간씩 끓기 시작하는데,

그러면 효모를 다 깨운거임.

 

위에서도 말했지만 필자는

더 이상 이런 방식을 이용하진 않음.

근데 뭔가 쌀뜨물이 좋다든데..

쌀뜨물로 만드는 EM!

쌀뜨물 액비 하도 하니까...

필자도 쌀뜨물 만들러 감.

 

 

아...밥을 이미 지어버렸네..

그래서 대충 쌀 한 움큼으로

어거지로 쌀뜨물을 만들었다.

 

 

페트병에 넣어준다.

쌀뜨물이 미량원소와 식물이

자랄 때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있어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실제 논문을 보면 

그렇게 까지 영양소가

많지는 않음.....

근데 또 없다고 하기도 민망함.

그러니까 쌀뜨물로 비료를 

주는 분들은 사용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 나도 몰라 대충 살자!!!

 

 

자 효모까지 모두 때려 넣고

따뜻한 물을 더 보충해준 뒤,

뚜겅을 아주 살짝만 닫자.

 

안그러면 페트병

터질 듯 부풀어 오름...

 

 

현재 날씨 33도...크큭...

그러니 햇빛 안드는 곳에

대충 둘 생각이다.

온도가 높으면 빠르게 발효되고

낮으면 천천히 발효되니

취향에 맞춰서 발효하면 됨.

 

다시 말하는데, 집에 폭탄 둔

기분 내기 싫으면 뚜껑은 살살 닫자..

진.짜.터.진.다

 

 

필자의 비료통임.

효모를 이용해 EM 만들기로

해놓고 뿌리지는 않을 거다.

오늘 뿌리면 뿌리나 마나이고

며칠 숙성시켜서

오랜만에 효모 폭탄이나

던져 넣어야지.

 

잎은 딸기잎인데 갑자기 

시든 잎이 생겨서 가져옴.

 

필자는 저렇게 시든 잎이나

과일 껍데기를 주로 넣는데,

넣기 전에 모두 뜨거운 물로

30초 이상 소독한 뒤 넣는다.

 

궁금하시면 그냥 넣어보면 됨.

운 나쁘면 식물한테 질병을

옮기고 운이 좋아도 벌레가 창궐함...

초파리 폭탄 맞으면 

뜨거운 물에 담궜다 빼게 될 거다...

 

잎은 가위로 잘라줄 것.

자르는 거랑 아닌 거랑

발효되는 속도가 다르다.

 

필자의 비료통은 이미 너무

많은 발효를 거쳐서 EM 안넣어도 됨.

그냥 넣으면 알아서 사라짐 ㅋㅋ

 

 

흙으로 잘 마무리 하고,

 

 

뚜껑 덮으면 끝.

 

이제 마무리로 비료통에 관한 팁과

술에 대한 내용을 써보겠음.

 

비료통 운영 팁

 

1.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과일 껍데기나

채소, 집에서 나오는 잎 모두 뜨거운 물로

한번 데치고 넣을 것.

커피 포트를 이용해 물을 끓이면 편함.

 

이유는 어떤 채소나 잎이나 과일에도

약간의 균이 있을 수 있고

중요한 건 초파리 알이 붙어 있을 

확률이 거의 90%임...

 

집에 초파리가 자동생산된다고?

님들이 사오는 과일과 채소에

알이 다 붙어있음 ㅋㅋㅋㅋㅋㅋ

그냥 넣으면 초파리떼가 집을 강탈함..

 

2. EM 액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굳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음.

비료통에 뿌리면 발효와 부숙이 빨라지긴

하는데, 상토로도 빠르게 부숙시킬 수 있는

밥풀로 몇번 조져주고 잎으로 한달정도

운영하면 굳이 EM 필요 없음.

 

근데, 효모라든지 몇 좋은 박테리아가

EM 에 반응한다는 내용은 있더라고.

그래서 기냥 설탕물을 냅다 밭에다가

뿌리는 경우도 있고

효모나 EM 액 만들어서 뿌리기도 함.

 

냄새는 알아서 각오할 것...

필자는 예전에 EM 액 냄새 맡아보고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효모로 이렇게 만들어서 사용했었음.

개인적으로 EM 쓰느니 효과가 좋든 

나쁘든 이스트로 효모 증식시켜서

쓰는게 좋다는 주의임.

 

3. 비료통에 넣을 건 조심히 고르자.

채소나 과일 껍데기나 밥풀, 정리한 식물

정도는 괜찮은데 이걸 음식물 처리기로

쓰지는 말자..

궁금하면 해보세요.

 

4. 계란 껍데기 넣는 분들도 계신데,

적당히 넣는게 나아보임.

자꾸 무슨 땅을 알칼리로 만들다고 

이상한 소리 하는 분들이 있는데,

 

식물은 기본적으로 약산성에서 제일

잘 자라고 작물에 따라 약알칼리나

중성에서 잘 자라는 경우가 있는 거임.

 

진짜 알칼리로 만들면 식물 고사함.

계란 껍데기가 칼슘도 보충시키고

산도도 낮추고 좋긴 한데,

그냥 적당히 넣자.

 

우리나라는 그놈의 알칼리에 미쳐서

정신이 나간 것 같음.

 

5. 화분에 비료로 줄 때는 다 부숙되어

흙이 되었는지 확인 하고 덩어리가 있으면

빼고 주자.

같이 썩는다. ㅠㅠ

 

6. 비료통 운영에 제일 중요한 건

수분 공급이다. 분무기를 쓰던 EM 액을 넣던

물을 조금 부어주던 뭐 맘대로 해도 되는데,

 

가끔 건조한 잎을 잔뜩 들고 와서

건조한 흙에 덮고 한달 뒤에도 똑같다고

이게 다 농약과 오염 때문이라고 하는 분들

있더라고....

 

수분이 없으면 균은 활동을 못한다.

썩든 발효되든 수분이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비료통은 약간의 수분기가

항상 있어야함.

미안하지만 이건 굉장히

상식적인 거임.

사막에서 시체 보존이 왜 잘되는데 ㅋㅋ

수분이 없어서 잘 썩질 못하는 거.

 

제발 다른 탓 하기 전에 

물부터 주세요 ㅠㅠ 보기 민망합니다.

 

술에 관한 잡담.

 

1. 이스트 + 따뜻한 물 + 따뜻한 온도 + 설탕

이 있으면 술이 만들어진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고 이산화탄소만

잘 배출 시킨다면 술,

대충 열어두면 식초됨.

 

2. 사과나 포도, 여타 과일 혹은 밥을

이용해도 되는데 그 때도 설탕을 넣고

술을 빚는게 좋음.

 

괜히 효모가 증식하기 전에 다른 잡균이

증식하면 골치아파짐.

 

3. 이스트는 당을 먹고 똥으로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배출함.

즉, 님들은 효모 똥을 마시는 거임.

 

4. 사과를 넣으면 사과맛,

딸기를 넣으면 딸기맛이 날 거라고

큰 착각을 하면 안됨.

발효되면 약간씩 다 맛이 변형된다.

 

개인적으로 담았을 때 제일 맛있던 건

꿀이랑 이스트로 만든 꿀주였음.

 

5. 이스트는 에탄올만 싸지 않는다.

메탄올도 같이 싼다. 그래서 약간의 메탄올이

있으며 이를 없애려면 에탄올과 메탄올의

증발 온도 차를 이용해 증류해야 함.

 

필자는 술을 잘 못한다.

그리고 집에서 담근 술을 먹고

메탄올 때문에 머리가 터질 거 같아서

이제 더 이상 담그지 않음.

호기심은 이미 충족했음.

 

아, 메탄올 없애겠다고

냉장고에 넣고 얼음으로 증류를 

시도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필자도 해봄.

그리고 그 방식으로 메탄올

못걷어냄 ㅋㅋㅋㅋㅋㅋㅋ

 

6. 설탕이 과다하거나 당이 과다하면

당을 다 소모하기 전에 알코올이

빠르게 가득차서

효모가 죽음을 맞이함.

 

즉, 자기 똥에 질식해 죽는 상황 ㅠㅠ 이

만들어지는데, 당을 다 소비 못하면

달달함.

 

설탕의 양과 숙성방식, 숙성시간을

늦추냐 빠르게 하냐에 따라

알코올 함량이 천차만별임.

 

7. 미리 말하는데 미성년자들 이거로

집에서 술 담궈 먹지 마세요.

그냥 부모님께 술 마시고 싶으니 소주 

한잔 합시다! 외치고 등짝 맞으세요...

 

메탄올 때문에 마시고 나면

다음날 정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메탄올 너무 마시면 간 아작나고

눈도 안보이고 죽을 수 있으니

 

친구들한테 먹인다고 이상한 짓 하다가

미래를 조지지 마시고...

그냥 부모님께 맥주 한잔 달라고 하세요...

어릴때 필자도 미성년자면서

공원에서 몰래 술 먹고

다 해봤는데, 저거 만들어서 먹을 바에

어릴때 공원에서 몰래 처 마신 술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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