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이소 대파 기르기 컨텐츠로
글도 몇개 있기도 하고,
번외편으로 마트 대파를 집에서
키우는 법도 글을 남겼었다.
다이소 씨앗으로 키운 대파들은
잘 있으며 필자가 자주
뜯어 먹고 있고,
마트 대파를 기르다가 화분에서
기른 대파들은 대파를 사오면서
붙어온 뿌리파리들 덕분에
다 죽어서 사라짐 ㅠㅠ
뿌리파리들 박멸하려고
별 고생을 다 했다.
뿌리파리들은 참고로
대유 총진싹 유제를 이용해서
빠르게 방제함.
여하튼간 수경재배 대파는
지금도 잘 살아서 필자에게
대파잎을 제공하고 있는데....
유튜버들이 키우는 방식으로는
대파 뿌리나 대파 하단 껍질이
썩어서 막 냄새나고
물도 갈아줘야 하고 그렇잖아?
필자의 방법은 그럴 필요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글을 써본다.
자, 이게 필자가 몇개월째
뜯어 먹고 있는 죽지못해서
살고 있는 불쌍한 대파다.
마트에서 사와서 손질하고
하단 흰 부분만 남기고 잘라 먹고서
뿌리 부분만 수경재배로 심어서
지금도 먹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대파를 키우는 것과
다른 점은 바로 저 하이드로볼에 있음.
저 맛이 간 잎 하나는 무시하자.
저거 미리 뜯어 먹어야 하는데
필자가 귀찮아서 냅둬서
저렇게 됐다 ㅋㅋㅋㅋㅋㅋ
대파 잎을 자르면 옆에 조금씩
흔적이 남는데, 필자가 벌써
7번은 잘라 먹었다는 이야기임.
여하튼 커피 용기에 하이드로볼을
채우고, 뿌리는 바닥에 딱 닿을
정도로 대파 하단을 심으면 끝!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물을 줄 때, 하단의 저 부분만
물이 채워 지도록 주면 된다.
물을 저 이상 주면
대파가 하단부 껍질부터 썩기 시작하고
냄새가 나며 곰팡이가 생긴다.
그니까, 하이드로볼을 흙이라고
생각하고 물을 굉장히 조금씩
주면서 기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은 아주 조금씩, 옆에서
하이드로볼이 하단까지 모두
말랐다고 보이면 주면 되는데
대파에 물을 너무 넘치게 주면
썩는 건 둘째고 대파 뿌리가
물에 뿔면서 물러 터지게 되기 때문에
살짝은 뭔가 건조한 듯 키우면
아주 쌩쌩하게 잘 자람.
아 근데,
"나도 대파 수경재배 해봤는데
몇개월 먹으니 대파 시들든데요?"
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아, 맞는 이야기임.
세상에 영양소를 하나도 안주고
매번 수돗물만 주는데
대파가 몇개월 버티면
그게 신기한 거 아니겠음?
그래서 집에 수경재배를 하시는 분들은
물푸레 엽채류나, 과채류를
아주 아주 아주 묽게 희석해서
주면 되며,
(그냥 다른 수경재배 식물 물 갈아줄 때
조금만 소분해서 물 왕창 희석해서
부어 주면 된다.)
아아아주 값싸고 만만한
다이소 식물 액체 영양제도
물과 1:1로 희석해서 주면 된다.
영양은 1주일에 1번이면
충분하다.
근데 둘 다 없는데 액상형 비료는
살 마음이 없다고?
집에 다이소 커피 알비료 밖에 없다고?
방법이 있다.
필자는 다이소 커피 알비료
쥐똥 권장하지 않는다.
옆채류 식물에 1~2알 올려주면
잘 자라긴 하는데
이게 물에 금방 녹아버려서
알비료의 역할을 하나도 못함 ㅋㅋ
천천히 분해되라고 만든
제품인데 물 몇번 주면
죄다 녹아서 식물에게 타격이
갈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얼마나 잘 녹는지 살펴보자.
저기 구석탱이에 알비료가 있지?
제일 조그마한 걸 녹이기로 함.
컵이 더러운 이유는, 커피 알비료를
이런 식으로 녹여서 가끔 주다보니
옆에 흔적이 남더라고.
저렇게 작은 알비료 하나 두고
물을 컵 4분의 1 정도가 차도록
붓는다.
상단부 보면 물을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알비료를 볼 수 있다 ㅋㅋㅋ
이딴게 알비료냐....
여하튼 이거 다 녹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으니 대충 컵을 돌려주고
몇분 기다렸다가 또 몇번 돌리면 된다.
짠! 다 녹음 ㅋㅋㅋㅋㅋㅋ
집에 다이소 커피 알비료
주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이딴 건 알비료가 아닙니다..
이걸 대파에 줄 거다.
짠! 딱 저 부분까지만
하이드로볼이 적셔지도록
알비료 녹인 물을 넣어줬고
이번주 비료는 이게 끝임.
나머지는 화분에서 기르고 있는
씨앗부터 기른 대파에 부어 줬다.
다이소 하이드로볼
한 뭉탱이에 3000원 정도 밖에 안함.
혹시 집에서 수경재배로
하이드로볼을 이용한다면
남는 걸 써도 무방하다.
필자도 남는 걸 썼음.
영양제는 자주 줄 이유가 없고
1주일이나 2주일에 한번
다이소 커피 알비료 녹인 물이나
수경재배로 만든 양액 남은 물을
희석해서 줘도 충분하다.
아아아아주 충분함.
여하튼 이렇게 물을 조금만
넣고 바닥을 살짝 건조시키면서
기르면 냄새 1도 안나고
뿌리도 무르지 않고 하단부가
썩지 않는 대파 수경재배가 가능함.
대파는 흙에다가 심으면
기존 대파에 있는 모든 질병과
벌레가 다 따라오드라고....
진심 3mm 짜리 애벌레가
대파를 속에서 갉아 먹고 있는 걸
보고서 기절할 뻔 했다.
그니까,
대파는
수경으로
물을 조금씩만
넣어서
기르세요.
흙에 다가
기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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