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뿌리로 알아보는
딸기 수경재배의 양액 비율
에 대한 노하우를 써보고자 한다.
본 내용은 필자의 노하우이며
필자보다 더 체계적으로
비율을 맞추는 고수분들이
많으니 다양한 의견을 참고하시길.
근데, 고수들도 딸기 수경재배
양액 비율에 대한 내용을
그렇게 자세히 풀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필자의 방식을
그대로 풀어보는 거임.
현재 필자가 수경재배로
기르는 딸기의 주요 멤버임.
몇개 더 있는데
문제가 좀 있거나 공간이
모자라서 이 멤버에
들어가지는 않음.
지금 딸기 양액의 농도를
아주 천천히 올려주고 있다.
계속 4000배에서 머물다가
몇주에 걸쳐 3500배 까지 올려줬음.
자, 이제 1주일 마다
양액을 갈아주는 시간이 왔는데
뿌리를 보면서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는지 살펴보자.
3500배로 농도를 올리자마자
일주일만에 딸기 뿌리 끝이
약간씩 타고 있다.
뿌리 끝이 검정색으로 변하고 있지?
이미 며칠 전에 발견하고
다음번 딸기 양액을 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뒀음.
일단 양액 3500배를 컵 4분의 3을
채웠고 나머지 4분의 1은 맹물로
채워줌.
이러면 4000배도 겨우 나오겠지?
하지만 이렇게 뿌리에 이상이 생긴
딸기는 다음번 양액을 다시 묽게
만든 뒤에 뿌리가 회복되는 것을
보고 양액을 높여 나가야 함.
양액을 묽게 만들지 않고
다시 3500배에 근접한 농도를
주게 되면 뿌리는 더 빠르게
죽기 시작하고, 양액이 어중간하면
뿌리가 회복을 못함.
자, 뿌리가 건강하다.
양액 3500배에도 멀쩡히
잘 지내는 중임.
이런 경우는 계속 3500배를
채워서 주면 됨.
뿌리가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이 딸기는 이미 받아올 때 부터
뿌리가 모두 검정색이었고
필자가 맹물에 가까운 양액으로
몇달간 키워서 겨우 흰 뿌리를
저 정도를 받아냄.
근데 농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물에
담긴 흰 뿌리가 검정색으로
쉽게 변하더라.
그러니까 이번에도 욕심내지 말고
3500배 양액을 4분의 1만 넣고
나머지 4분의 3은 물로 채워서
아주 아주 묽게 주었다.
이 친구도 같은 곳에서
받아왔고 뿌리가 더 심각함.
몇달간 길러도 흰 뿌리가
쉽게 검정색으로 변하고
잘 자라지도 않아서
3500배 양액은 5분의 1 정도만
채우고 나머지는 다 물로 채움.
검정색 뿌리를 자르지 않는 이유는
검정색 뿌리에서 흰 잔털뿌리가
나기도 하고 죽은 뿌리를
타고 물이 타고 올라가 위의
흰 뿌리가 촉촉해지기 때문에
굳이 자르지 않고 있음.
이 모종은 필자가 예전에
"딸기를 먹고 대충 비료통에
던졌다가 싹이 나서 기른 딸기"
가 자라서 런너를 냈음.
그 런너를 수경재배로 옮긴 거임.
런너를 받아서 수경재배로
옮겼으면 무조건 하루에서
이틀은 완전한 맹물로 적응 시키고,
"거의 맹물에 가까운" 양액을
만들어서 1~2주일 더 키움.
뿌리가 아직 약하고
햇빛을 과하게 받으면
시들 정도로 잔뿌리가 없기 때문에
양액이 진하면 그냥 꼴까닥 하더라.
그래서 아주 아주 조금의
3500배 양액을 바닥에
살짝 깔 듯 부어주고
나머지 물로 채워줌.
뿌리가 더 길고
튼튼해질 때 까지 무리하게
농도를 높이지 않을 예정임.
양액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야 할까?
당연히 페트병이 편하다.
2리터 기준으로 양액을
만들고 모두 환수해준 다음
남는 양액은, 딸기가 먹은 물
만큼 조금씩 보충해줌.
근데 이 부분에도 약간의
노하우가 있다.
양액비율을 높였을 때,
갑작스레 이상이 생기면 안되니까
필자는 하루에 한번 이상
뿌리를 들여다 보는 편임.
느낌상 뿌리가 검정색이
되기도 전에, 약간은 갈색 빛이
돌려고 하면 이런 통에
물을 담아서 양액으로 채우지
않고 물을 채워줘서
1주일이 지나면 양액이
더 묽어지도록 운영함.
그러니까, 일요일에 3500배로
모두 환수를 해줬다면
화요일쯤 딸기 수경재배 양액
증발량을 보고 맹물로 나머지 채우고,
목요일쯤 맹물로 채우고
하면서 리스크를 줄여나감.
근데 어떤 딸기는 적응을
너무나 잘해서 뿌리가 건강하고
더 뻗어 나간다?
3500배 양액을 이런 다이소
소스병에 따로 담아
증발하는 양액만큼 채워줌.
그러면 그 딸기는
일주일 내내 3500배의
양액을 먹고 자라게 될 거임.
그렇다면 화분의 경우는
어떨까?
얼마전에 받은 고슬딸기임.
화분에는 양액비율이 아니라
비료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살펴야겠지?
원래 저 위에 오스모코트랑
다이소 열매용 알비료를
뿌려줬음.
그럼 토경 딸기는 뿌리를
볼 수 없는데 비료가 과한지
어떻게 판단함?
비료가 과하면 이렇게
바로 팁번이 와버림.
꽃대가 올라왔는데
이미 잎 끝이 완전이 검은색으로
타면서 올라와서 비료가
과하다는 것을 깨달음.
그래서 일일이 비료를 다
퍼내서 제거해줬고
눈치 봐서 다시 비료를
넣어줄 예정임.
나머지 더 정리하고 끝내자.
1. 필자는 무관심이 식물을
크게 만든다는 의견에 반대함.
유튜버 식소남 미카엘님
영상에도 같은 내용이 올라오든데
필자는 엄청나게 공감을 했음.
딸기를 수경재배 하면서
필자는 하루에 몇번 씩
뿌리를 체크하고 확인함.
그래야 양액이 진한지 묽은지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2.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2000배, 1000배를 줬다,
이 정도 묽어야 된다."
라는 방법을 보고
진짜로 본인 딸기에게
양액을 1000배 부터 시작하는
분들이 계신데,
양액 비율은 본인 집의
환경마다 다 다름.
저 분들은 집의 환경이
딸기가 자라기 좋으니
2000배, 1000배를 주면서
굉장히 묽다고 표현하는 거다.
3. 그러니까 제발 4000배부터
양액비율을 시작하고
점차 농도를 올려 나가면서
딸기가 죽는지 사는지
살펴봐야 한다.
"양액농도가 1000배인데
왜 뿌리가 녹아서 죽을까요?"
"물푸레 표시내용처럼
500배를 줬는데 죽었어요"
"2000배를 줬는데 딸기가
시들시들하네요.
혹시 집이 너무 추워서 일까요?"
이런 글 많이 봄.
무슨 깡으로 양액을 저렇게
진하게 주는지 모르겠는데
제발 4000배부터 시작하자.
양액을 올렸는데 뿌리가 타면
농도를 무조건 낮춰야함.
4. 여름철엔 농도가 더 낮아야 한다.
온도가 높으면 딸기가 양액의
영양소보다 일단 물부터 쭉쭉 빨고
잎으로 뱉으면서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데
양액 속 영양이 과해져
농도가 올라가 금방 죽어버림.
날씨가 시원해지면 농도를 올리자.
5. 담액식으로 수경재배를 하고 있다면
당연하지만 1주일 양액 전체 환수는
기본중의 기본임.
2주에 한번 꼴로, 혹은 한달에
한번 꼴로 양액을 갈아줘놓고
딸기가 죽었다고 하면
그건 필자 기준, 자격이 없는 거다.
6. "양액이 너무 묽어서 안클까봐"
양액을 진하게 주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다들 실패함.
명심하자.
딸기는 양액이 묽으면
영양부족으로 비실비실 해질지언정,
아득바득 몇개월을 버팀.
어떻게 아냐고?
필자가 대실수해서
양액을 미친듯 묽게 몇개월
줘봐서 안다.
근데 당장은 죽지 않음.
근데 양액을 진하게 주면
오늘 양액을 부었는데
내일 아침 일어나보니
딸기가 시들고
뿌리가 죄다 죽어버릴 수 있음.
그러니까...
딸기 수경재배를 처음 하신다면
양액은 제!!!발!!! 4000배부터
주시고 올려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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