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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했지만 별 쓸데는 없는 이야기

집에서 마트 대파 키우기 4탄 대파를 좀비로 만들어보자

by 꾸준함이제일어려워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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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미 다이소 대파 씨앗으로

대파 기르기에 도전하는 멍청한 짓으로

그 업보를 받아 대파님들을 모시고 있다.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C%A7%91%EC%97%90%EC%84%9C-%EB%8B%A4%EC%9D%B4%EC%86%8C-%EB%8C%80%ED%8C%8C-%EA%B8%B0%EB%A5%B4%EA%B8%B0-%EC%94%A8%EC%95%97%EB%B6%80%ED%84%B0-%EA%B8%B0%EB%A5%B4%EB%8A%94-%EB%B0%A9%EB%B2%95

 

집에서 다이소 대파 기르기 (씨앗부터 기르는 방법)

집에서 대파를 기르려고 다이소에서 대파를 사왔다. 몇년 만에 갑자기 채소 기르기에 미쳐서 대파까지 지르게 됨... 집에서 대파 기르기 시리즈는 필자가 대파를 다 죽이지 않는 이상, 몇개월에

gnsfusgkwk.tistory.com

 

필자는 분명히

집에서 대파 기르기 1편에서

언급을 했다.

 

씨앗부터 기르지 말고

그냥 마트에서 대파 사서 기르라고.

 

씨앗부터 기르는 것 보다

난이도는 굉장히 낮고

실패할 확률도 적고

결과물도 빨리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마트에 가서 대파를 사서

뿌리부분을 남기고 모두 정리해

냉동실에 넣어주자.

 

필자가 멍청해서 생각을 못한 부분이

있는데, 씨앗부터 기르면 언제

대파를 잘라서 먹음....?

 

그래서 대파 씨앗으로 기르는 것과

별개로 마트 대파를 기르기로 함.

 

 

마트에서 대파를 구입할 때

뭐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이 순서대로 구입하는게 좋다.

 

1. 뿌리가 있는 대파여야 한다. (당연하지?)

2. 뿌리가 흰색이거나 싱싱한게 좋다.

3. 2번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그냥 

최대한 뿌리가 긴 걸 사자.

 

뿌리가 싱싱하면 최고지만

없으면 뿌리가 최대한 살아있기를

바라면서 대파 무더기 중 뿌리가

긴 것을 찾는거다.

 

대파는 위의 사진 정도 느낌으로

약 7cm 이상, 아니면 아예

10cm 이상으로 길게 남겨준다.

그래야 죽을 가능성이 좀 더 낮아짐.

 

 

상토는 아까우니까 열무를 다 기르고

뿌리만 넣고 부숙한 재활용 상토를 썼다.

 

https://gnsfusgkwk.tistory.com/entry/%EC%A7%91%EC%97%90%EC%84%9C-%EB%8B%A4%EC%9D%B4%EC%86%8C-%EC%97%B4%EB%AC%B4-%EA%B8%B0%EB%A5%B4%EA%B8%B0-%EA%B7%B8%EB%A6%AC%EA%B3%A0-%EA%B2%BD%ED%97%98%ED%95%9C-%EA%B8%B0%EB%A5%B4%EB%8A%94-%EB%B0%A9%EB%B2%95-%ED%8C%81

 

집에서 다이소 열무 기르기, 그리고 경험한 키우는 법 팁

열무는 아직 수확을 안했다. 지금 약 보름 정도 집에서 열무 기르기를 진행중인데, 수확에 앞서 중간 지점이라고 판단하여 기르는 방법에 대한 팁과 함께 올려보려고 한다. https://gnsfusgkwk.tistory.c

gnsfusgkwk.tistory.com

 

어차피 대파 한번 해먹고

또 길러서 또 먹으려는 심보라

흙이 더 아깝다는 생각을 했음.

알게 뭐냐

 

 

이제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불쌍한 대파를 심어준다.

상토를 하단에 깔고 

대파를 뿌리째 넣고 위에 흙을

덮어서 심었다.

 

뿌리를 자르면 더 빠르게 자란다거나

이런 말이 있든데 필자는 뿌리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서 그냥 통째로 심었음.

 

이렇게 커피 용기 2개를 사용해

대파 5단을 심었고

수경재배로도 가능한가 싶어서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좀비화된

불쌍하고 안쓰러운 대파 1단을 

하이드로볼에 심어줬다.

 

이 대파들은 좀비가 되어서

자라면 또 먹히고 자라면 또 먹히면서

죽을 때 까지 죽지 못하는

안타깝고 서글픈 삶을 살게 될 거다...

 

상위 1%를 위해 99%가 아이를 낳고

경제를 지탱하는 이 세상이 잔인하기 그지없듯

우리가 라면을 끓이기 위해

이 대파들은 억지로 생명을 이어나가는

현실 속에 세상의 불공평함과 부조리함을

일깨우기는 일단 됐고

 

우리는 일단 라면에 대파를 넣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LED 식물등 밑에

하나씩 넣어주고,

물은 흙이 촉촉할 정도로만 

물을 넣어줬다.

 

이유는 필자는 거의 대부분의

글에서 그랬듯 물구멍을

내지 않고 그냥 키운다.

 

깡이 좋아 보이지만 아직까지

페트병에서 기르던 딸기 모종이

흙 하단에서 곰팡이 나서

돌아가시고, 

양액 너무 빠르게 올려서

뿌리랑 머리가 분리되어

돌아가신 씨앗 딸기 모종 수경재배 2호 

외에 이렇게 물구멍없이 길러서

죽인 식물이 아직까지 하나도 없음.

 

2호야 그립다... 

난 그렇게 머리가 떨어질 줄 생각도 못했다..

 

 

수경재배로 키우려고 꽂은 대파는

사실 궁금하기도 했지만,

하이드로볼 중립이 하등 쓸모없어서

막 부으려고 심었음.

 

하이드로볼 대립은 수경재배시

쓸 일이 있는데 반해서 중립은

밑으로 우두두두 빠져서

전혀 쓸 일이 없더라고.

 

대파 위에 싹이 나는게 보일거다.

저게 심은지 반나절만에 나온 싹임ㅋㅋㅋㅋ

대파는 이제 죽지못해 사는

운명이 되어버린 거다...

 

 

심고나서 2일 후.

벌써 싹이 저렇게 자랐다.

죽지못해 산다...라고 한다지만

진짜 죽지 못해서 머리가 잘리고도

살아가는 대파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 

참 슬픈 일이다.

필자는 슬플 때 라면을 끓이지...

 

 

이게 3일째인 오늘이다...

너무나 슬픈 일이다 슬퍼

너무나 슬퍼서 라면을 먹고 싶어진다..

 

아이고 벌써 저렇게 자라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 대파야 엉엉

 

 

아, 참고로 하이드로볼에

수경재배처럼 심은 대파는

밑에 물이 자박자박하게 있을 정도만

넣었고 나머지는 하단의 하이드로볼이

물을 흡수하게 냅뒀다.

 

대파는 뿌리가 물에 오래 잠기면

녹아 버리기도 하고,

예전에 주위에서 행운목이나

양파 수경재배 한다고 물에 담궜다가

썩히는 분들의 그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어서

물에 잠기게 절대 냅두지 않을 생각임.

 

글을 다 읽어 보셨으면

감이 오겠지만

마트에서 대파를 사서 뿌리만 살려서

키우는 건 난이도가 거의 0이다.

 

뿌리만 살아있거나

새 뿌리만 받으면

어지간하면 대파는 살 수 있음.

물론 평생 산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3개월은 멀쩡히 성장하는

미친 좀비모드를 보여줌.

 

그냥 밑둥을 흙에 꼽으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니

대파는 씨앗에서 기르지 말고

마트가서 대파를 사서

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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